반려견,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구원투수'로 나서다…연세대·온힐, 'Phase 0.5' 검증 플랫폼 착수

온힐과 연세대의 혁신적 'Phase 0.5' 플랫폼

알츠하이머 연구에 반려견 활용의 이점

한국 내 알츠하이머 연구의 미래 전망

온힐과 연세대의 혁신적 'Phase 0.5' 플랫폼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온힐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 연구팀이 반려견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새로운 검증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향후 5년간 총 2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이 사업은 2026년 6월 17일 공식 발표됐다.

 

김어수 교수 연구팀이 제안한 'Phase 0.5 Trial'은 기존 마우스 중심 전임상 연구와 인간 임상시험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중개연구 플랫폼이다. 인간과 유사한 생활환경에서 자연적으로 치매가 발생하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후보 약물의 효능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인간 임상시험 진입 이전 단계에서 후보 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연구팀은 터치스크린 기반 다중영역 인지평가, 혈액 바이오마커, AI 기반 행동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멀티모달 반려견 인지장애(CAD) 진단 플랫폼 구축을 계획 중이다.

 

이 플랫폼은 인간의 알츠하이머 진단 방식과 유사하게 설계되어, 반려견 데이터가 인간 임상시험에서도 실질적인 예측 근거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알츠하이머 연구에 반려견 활용의 이점

 

온힐은 이번 연구에서 반려견 인지행동 평가를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플랫폼 개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수집 시스템 구축, 인공지능 기반 진단 알고리즘 개발, 디지털 치료제(DTx) 상용화 등 핵심 산업화 파트너 역할을 맡는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체계적이고 신속한 검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의 관문을 한 단계 앞당기는 것이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158개의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 중이며, 기존 항아밀로이드 항체 중심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타우 단백질, 신경염증 등 다양한 병리 기전을 겨냥한 연구가 병행되고 있다.

 

국내 기업 아리바이오와 아리바이오랩은 2026년 6월 2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하는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6(BIO USA)'에 참가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과 후속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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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1005는 루이소체 치매(DLB)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전자약 GVD-01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탐색 임상을 완료한 상태다. 반려견을 활용한 연구에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반려견의 치매 발생 기전이 인간 알츠하이머와 완전히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연구팀은 반려견이 실험실 환경이 아닌 인간과 동일한 생활환경에서 자연적으로 인지저하를 겪는다는 점에서, 기존 마우스 모델이 재현하지 못한 임상적 유사성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이 점에서 Phase 0.5 플랫폼은 신약 후보물질 선별 단계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내 알츠하이머 연구의 미래 전망

 

반려견을 임상 전 단계 검증 모델로 활용하는 시도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접근은 단순한 기초 연구에 그치지 않고, 온힐이 담당하는 디지털 치료제 상용화 및 AI 진단 알고리즘 개발과 맞물려 실용적인 산업화 경로까지 함께 설계된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의 역사적 실패율이 99%에 육박한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임상 진입 전 단계에서 예측력을 높이는 이 플랫폼의 의미는 작지 않다. 이번 연구는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동물 모델 선택 자체를 전략적으로 재설계한 사례로, 기초 연구와 산업화를 동시에 겨냥한 구조가 향후 신약 개발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주시된다.

 

FAQ

 

Q. 일반 독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A.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되는 멀티모달 반려견 인지장애 진단 플랫폼과 AI 분석 기법은 향후 상용화 단계에서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기술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견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된 신약 후보물질은 인간 임상시험의 실패율을 낮춰 더 빠른 치료제 출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온힐이 담당하는 디지털 치료제(DTx) 상용화가 완료되면, 일반 환자와 보호자도 디지털 기반 인지 관리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연구 결과가 실제 치료 현장에 적용되기까지는 수년의 임상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번 플랫폼 구축은 그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크다.

 

Q. 반려견을 활용한 연구는 기존 동물 실험과 어떻게 다른가?

 

A. 기존 알츠하이머 전임상 연구는 주로 유전자 조작 마우스를 사용해 왔으나, 이 모델에서 효과를 보인 약물이 인간 임상에서는 대부분 실패하는 문제가 반복됐다. 반려견은 실험실이 아닌 인간과 동일한 생활환경에서 자연적으로 인지저하가 나타나므로, 환경·식이·스트레스 등 실제 변수가 반영된 검증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Phase 0.5 플랫폼은 터치스크린 인지평가, 혈액 바이오마커, AI 행동 분석을 결합한 멀티모달 방식으로 설계돼, 단일 지표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보다 진단 신뢰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인간 임상시험 전 단계에서 후보물질의 실질적 유효성을 보다 정밀하게 걸러낼 수 있다.

 

Q. 한국 바이오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A. 이번 사업은 국가연구재단이 선정한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학계(연세대 의과대학)와 민간 기업(온힐)이 처음부터 산업화 로드맵을 공동 설계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개발 모델과 차별화된다. 반려견 기반 Phase 0.5 플랫폼이 국제적으로 검증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가 국내 중개연구 플랫폼을 활용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아리바이오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하는 흐름과 맞물려, 한국이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생태계에서 독자적 검증 인프라를 보유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플랫폼의 국제적 공인을 위해서는 다기관 임상 데이터 축적과 표준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알림] 본 기사는 건강·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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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작성 2026.06.18 05:20 수정 2026.06.1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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