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과 연계한 시니어AI교육의 새로운 시도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교육의 초점이 기기 사용법 같은 단순 기능 습득에서 개인의 삶을 기록하고 표현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과 서울AI재단은 7월 7일부터 21일까지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영등포센터에서 대화형 인공지능을 매개로 한 시니어 대상 AI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무료 운영한다고 6월 11일 밝혔다.
스마트폰 기초 사용이 가능한 60세 이상 시니어 15명을 대상으로 기획된 ‘AI 도우미와 함께 나의 삶, 나의 자서전’ 프로그램은 7월 7일, 14일, 2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영등포센터에서 진행된다.
정규 교육 시간이 끝난 직후인 12시부터 13시까지는 참여자별 맞춤형 개별 멘토링이 이어진다. 참여자는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자신의 삶과 기억을 되짚고, 이를 에세이 형태의 글과 시각적 결과물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기존의 시니어 디지털 교육과 무엇이 달라졌는가
가장 큰 차이는 교육의 목적이 일상생활의 편의 도모에서 주체적인 자기표현의 확장으로 변화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서울AI재단은 어르신 강사 100명을 위촉해 또래를 1대1로 돕는 노노케어 형태의 기초 교육을 운영하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해 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기초 훈련의 토대 위에서 인공지능을 자신의 서사를 기록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구조다. 기존 민간 영역에서도 시니어 대상 AI 자서전 교육이 유료 과정 형태로 운영된 사례가 있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공공기관 협업을 통해 무료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접근성을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
비용이나 정보 부족으로 참여가 어려웠던 계층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장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 교육의 확장 사례로 볼 수 있다.
AI자서전은 인공지능이 서사를 전적으로 대신 완성해 주는 구조인가
그렇지 않다. 이번 교육은 인공지능이 참여자의 인생 전체를 대필하는 구조가 아니다. 참여자가 대화형 인공지능을 보조 도구로 삼아 자신의 기억 단서를 정리하고, 이를 에세이 구조로 직접 문장화하도록 돕는 과정에 가깝다.
인공지능 시대에 기술이 인간의 서사 구축을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 고유한 기억과 경험을 정리하고 표현하도록 돕는 매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는 디지털 역량 강화 중심의 교육에 서사화와 시각화라는 문화예술적 요소를 결합한 형태다. 202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 공모사업인 ‘서울예술교육랩’ 선정 프로그램이 공공 현장에서 다시 운영되는 구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공공 예술교육의 확장과 입체적 운영 구조가 시사하는 바
이번 사례는 공공 영역의 디지털 포용 정책이 일회성 체험을 넘어, 표현과 창작까지 아우르는 교육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서울시교육청이 AI 기반 예술교육 방향을 제시해 온 점도 이러한 흐름을 해석하는 하나의 맥락이 된다.
이중 운영 구조 역시 주목할 지점이다. 시민 대상 프로그램과 별도로 7월 6일과 7일 양일간 문화예술 종사자를 위한 ‘AI·디지털 홍보 역량 강화 교육’을 함께 편성했다.
현장 실무자와 시민을 동시에 아우르는 기획은, 공공기관이 인공지능 기반 예술교육을 보다 입체적으로 설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디지털 소외 계층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현장 전문가의 실무 역량 강화를 함께 모색하는 방식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상세 교육 일정 안내]
1. 시니어 프로그램: ‘AI 도우미와 함께 나의 삶, 나의 자서전’
▪️대상: 스마트폰 기초 사용이 가능한 60세 이상 시니어 15명
▪️일정: 7월 7일(화), 14일(화), 21일(화) 오전 10시~12시 (12시~13시 개별 멘토링)
▪️장소: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영등포센터
▪️신청: 6월 22일(월)~29일(월),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누리집(didong.kr)
2. 문화예술 종사자 2차 프로그램: ‘AI·디지털 홍보 역량 강화 교육’
▪️일정: 7월 6일(일), 7일(월)
[전문 용어 사전]
▪️대화형 AI: 사용자와 문장 형태로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노노케어: 고령층이 같은 세대의 학습자를 직접 돕는 방식으로, 기술 학습의 심리적 장벽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에세이 구조화: 단편적인 기억이나 생각들을 일정한 흐름과 서사를 갖춘 글 형태로 정리하는 작업이다.
▪️디지털 포용: 정보 취약계층이 디지털 환경에서 소외되지 않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 영역에서 지원하는 방향을 뜻한다.
▪️서울예술교육랩: 미래 환경 변화와 동시대 이슈에 대응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서울문화재단 공모사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