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예능을 보다 'K-사주'에 빠지다"… 글로벌 Z세대 사로잡은 한국의 우주적 DNA


외국인들, MBTI 넘어 동양의 '사주·궁합'에 열광

 K-팝과 K-드라마, K-예능에 이어 이제는 한국의 전통 명리학을 기반으로 한 'K-사주(K Saju)'와 'K-궁합(Gungahp)'이 글로벌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 팬들이 한국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영상 속에 등장하는 한국인들의 일상적인 운세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과 유튜브를 통해 K-콘텐츠를 접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사주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폭발적이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넷플릭스 애청자 에밀리(24) 씨는 "K-드라마를 보면 주인공들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연애를 시작할 때 꼭 생년월일시를 묻더라"며 "단순한 별자리(Astrology)와 달리 개인이 태어난 우주적 기운과 시간을 분석한다는 점이 매우 과학적이고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열풍은 SNS와 글로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와 틱톡(TikTok)에서는 한국의 유명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이나 <구기동프렌즈>의 신년 사주 풀이 에피소드가 영문 자막과 함께 클립으로 편집되어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해외 네티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K-POP 아이돌이나 배우의 사주 성향을 직접 분석해 공유하는 등 일종의 '밈(Meme)' 놀이 문화로 소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Z세대 사이에서는 서양의 별자리나 MBTI를 넘어선 새로운 자기 탐색 도구로 'K-사주'를 꼽는다. "MBTI는 질문에 답하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결과가 바뀌지만, 사주는 태어난 순간 결정되는 불변의 '우주적 DNA' 리포트"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구권의 타로·점성술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테크 기반의 스타트업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차와 언어 장벽, 대면 상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사주 GPT’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수천 년간 축적된 동양 명리학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시각화하여, 전 세계 누구나 모바일로 자신의 사주와 연인과의 궁합 리포트를 영어 등 다국어로 즉시 받아볼 수 있게 구현했다.

국내 역학 스타트업 관계자는 "과거 사주가 시니어 세대의 전유물이나 미신으로 여겨졌다면, 지금의 글로벌 사용자들에게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카운셀링'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과 AI 기술의 결합으로 K-사주가 글로벌 멘탈 웰니스(Mental Wellness)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출처 : SBS 런닝맨, TvN 구기동 프렌즈

 

 

 

 

 

 

 

 

 

 

작성 2026.06.10 15:01 수정 2026.06.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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