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LEO의 새로운 도전
영국 스타트업 NewOrbit이 VLEO(Very Low Earth Orbit·초저궤도) 위성 개발을 위해 1,850만 달러(약 2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Voyager Ventures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Atlantic, Lifeline Ventures, LGF, Illusian과 전 NVIDIA 수석 과학자 David Kirk 등 다수의 엔젤 투자자가 참여했다. NewOrbit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위성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2028년 첫 VLEO 위성 'NEO-1'의 시험 비행을 실현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NewOrbit의 위성 생산 계획은 2단계로 구성된다. 우선 초기에는 연간 최대 10개의 위성을 생산할 수 있는 'NEO Production Complex'를 건설하고, 궁극적으로는 연간 100개 이상으로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금은 이 생산 시설 건설과 고빈도 비행 체계 구축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CEO Anatolii Papulov는 VLEO 위성이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고 우주 쓰레기를 남기지 않으며 방사선이 적어 매우 안전한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VLEO의 핵심 경쟁력은 지구와의 거리가 짧다는 데 있다.
고해상도 지구 관측(EO)과 저지연 통신이 가능하며, 기존 저궤도(LEO) 위성 대비 페이로드 운영자에게 훨씬 큰 이점을 제공한다. 또한 궤도 고도가 낮아 위성이 자연적으로 대기권에 재진입해 소멸하기 때문에 우주 쓰레기 문제에서도 LEO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방사선 노출이 줄어드는 점도 위성 부품 수명 연장과 운영 안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030년까지 LEO 위성 수가 최대 1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VLEO는 과밀해지는 저궤도를 대체할 새로운 운영 궤도로 부상했다. NewOrbit은 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노리는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Papulov는 많은 이들이 LEO 위성을 일부 수정하는 것만으로 VLEO 위성을 만들 수 있다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우주선 전체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VLEO 환경은 더 높은 대기 밀도와 대기 저항으로 인해 추진 시스템부터 구조 설계까지 전혀 다른 엔지니어링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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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저궤도 혼잡에 대비하다
NewOrbit은 정부 VLEO 임무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는 팀원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실제 운용 환경에서 축적된 노하우는 VLEO 설계의 복잡성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경험이 기술적 신뢰성과 시장 차별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VLEO 사업에 도전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위성이 낮은 고도에 머물수록 대기 저항이 커지고, 궤도를 유지하기 위한 추진 연료 소모가 증가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위성 수명이 단축되고 운영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일각에서는 VLEO가 새로운 유형의 우주 쓰레기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Papulov는 VLEO가 오히려 기존 우주 쓰레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하며, 이 장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VLEO 기술 경쟁은 스타트업 차원을 넘어 국가 전략 차원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우주 강국들이 VLEO 관련 연구·개발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NewOrbit 같은 민간 스타트업의 참여가 기술 혁신 속도와 비용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진입 주체가 다양해질수록 지구 관측, 저지연 통신, 국가 안보 감시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VLEO 기반 서비스 상용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
한국에 미치는 VLEO의 영향
한국 역시 VLEO 기술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이유가 있다. 한국은 저궤도 위성 개발 역량을 꾸준히 쌓아왔으며, 통신·방위·환경 감시 분야에서 위성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VLEO가 제공하는 고해상도 관측 데이터와 저지연 통신 역량은 스마트 시티, 재난 대응, 기후 변화 모니터링 등 정부 정책 과제와 접점이 넓다. 국내 기업들이 이 기술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함께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체계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 우주 인프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기술력 확보와 인재 양성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민간 기업과 정부 기관 간의 협업 체계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때, VLEO 분야에서 한국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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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Orbit의 이번 투자 유치는 단순한 스타트업의 성장 사례를 넘어, VLEO가 차세대 우주 운용 궤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신호다.
FAQ
Q. VLEO 위성은 기존 LEO 위성과 어떻게 다른가?
A. VLEO(초저궤도) 위성은 일반적으로 고도 100~450km 대역에서 운용되어 LEO(저궤도, 통상 450~2,000km)보다 지구에 훨씬 가깝다. 이로 인해 고해상도 지구 관측이 가능하고 통신 지연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반면 대기 밀도가 높아 위성에 작용하는 공기 저항이 크고, 궤도 유지를 위한 추진 시스템 설계가 까다롭다. NewOrbit의 CEO Papulov가 강조하듯, LEO 위성을 단순 수정하는 방식으로는 VLEO 운용이 불가능하며 우주선 전체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 대기권에 자연 재진입해 소멸하는 특성 덕분에 우주 쓰레기 저감 측면에서도 LEO보다 유리한 구조를 가진다.
Q. NewOrbit의 위성 생산 계획과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A. NewOrbit은 2028년 첫 VLEO 위성 'NEO-1'의 시험 비행을 목표로 한다. 생산 능력 확보는 2단계로 진행되는데, 먼저 연간 최대 10개의 위성을 생산할 수 있는 'NEO Production Complex'를 건설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연간 100개 이상 생산 체제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에 유치한 1,85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금은 이 생산 시설 구축과 고빈도 비행 준비에 집중 투입된다. 정부 VLEO 임무 경험을 보유한 팀이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어 일정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Q. 한국 기업과 정부는 VLEO 기술 부상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나?
A. 한국은 저궤도 위성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VLEO는 설계 철학부터 추진 시스템까지 전혀 다른 접근이 요구된다. 우선 국내 항공우주 연구기관과 민간 기업이 VLEO 전용 추진 및 구조 기술 연구에 착수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VLEO 관련 주파수 할당, 위성 규제 체계 정비, 연구개발 예산 확대 등 정책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선결 과제다. 해외 VLEO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이나 지분 투자도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