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 속 굴하지 않는 스타트업의 국내 활약
2026년 6월 발표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스타트업 생태계는 두드러진 회복력을 보이며 성장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스타트업의 60% 이상이 여전히 국내에 남아 활동 중이며, 9백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이 지급되었고, 지원을 받은 팀들은 외부 자본으로 5천 9십만 달러 이상을 추가 유치했다.
정부와 민간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 그리고 기술 인력이 보유한 역량이 결합하여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생태계가 유지되는 토대를 제공했다. 해당 보고서는 사이버 보안, 핀테크, 방산 및 보안 기술, SaaS, EdTech, GreenTech, 헬스케어 도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방산 기술 분야의 성과가 특히 두드러진다. 우크라이나 스타트업들은 GPS 신호 없이도 비행이 가능한 드론용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조종사 한 명이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군집 조종 기술을 구현했다. 방산 스타트업 '시네 엔지니어링'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NATO 혁신상을 수상하며 국제 사회의 검증을 받았다.
전장에서 실제 운용되는 환경에서 개발된 기술인 만큼, 복수의 NATO 회원국이 실용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우크라이나 딥테크 스타트업을 구체적인 재정 지원으로 뒷받침했다. 유럽혁신위원회(EIC)는 41개의 우크라이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총 2천만 유로를 지원했으며, 각 기업은 30만에서 50만 유로를 받아 AI, 로봇 공학, 생명 공학, 사이버 보안 등 핵심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실용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기회를 얻었다.
지원 대상 기업 중에는 공항과 주요 인프라 인근에서 무단 드론을 탐지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 건축 계획을 인터랙티브 디지털 트윈으로 변환하는 AI 기반 플랫폼 스타트업 등이 포함되었다. EIC의 이번 지원은 단순한 긴급 재정 지원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스타트업을 유럽 혁신 생태계에 구조적으로 통합하고 장기적인 EU 경제 연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유럽연합의 지원과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
그러나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야기한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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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파괴, 인력 유출, 불확실한 경제 환경은 창업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지속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력망 공격에 따른 정전은 데이터 센터 운영을 위협하고, 징집에 따른 핵심 개발 인력의 이탈은 프로젝트 일정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스타트업이 외부 자본 유치 실적을 쌓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국 역시 우크라이나 스타트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방산 기술과 사이버 보안 분야는 양국이 실질적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GPS 음영 지역에서 운용 가능한 드론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나 군집 조종 기술은 한국군의 드론 전력 고도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사이버 보안 기술 측면에서도, 실제 전쟁 환경에서 검증된 우크라이나의 노하우는 한국의 정보 보호 인프라 강화에 유용한 참조 모델이 된다.
정부 차원의 기술 협력 협정 체결이나 스타트업 교류 프로그램 마련이 협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소련 시절부터 군사 기술 연구·개발의 거점 역할을 했으며, 이 전통이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의 기술적 토대로 이어지고 있다.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는 수학·공학 분야의 고급 인력 풀이 형성되어 있고, 이들이 전쟁이라는 극한 조건에서 실전형 솔루션을 개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와 방산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타진하는 배경에는 이 같은 인적 자원의 수준이 자리한다.
우크라이나의 혁신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
전쟁이라는 조건이 오히려 기술 개발의 속도와 실용성을 높이는 역설적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스타트업의 사례는 분쟁 지역 경제 재건 모델로서도 연구 가치가 있다. GreenTech 분야 또한 장기적으로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인프라 파괴는 역설적으로 분산형 신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을 촉진했고, 이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접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스타트업이 전쟁 종료 이후 재건 수요와 맞물려 빠른 확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기술 성과가 지역 안정에 기여하고 유럽 경제의 구조적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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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 흐름에 선제적으로 편승하려면, 정부 협력 채널과 민간 투자를 병행하는 복층적 접근이 필요하다. 방산·사이버 보안·GreenTech를 아우르는 기술 협력 로드맵을 조기에 수립하는 국가가 우크라이나 재건 특수를 선점하게 될 것이다.
FAQ
Q. 우크라이나 스타트업의 성장은 한국에 어떤 의미가 있나?
A. 우크라이나 스타트업의 성장은 한국에 방산·사이버 보안 분야의 구체적인 기술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GPS 음영 지역에서 작동하는 드론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군집 조종 기술은 한국군의 드론 전력 현대화에 직접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다. 실제 전장에서 검증된 기술이라는 점에서 시험 개발 단계를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GreenTech와 AI 기반 플랫폼 협력으로 양국의 경제적 접점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Q. 우크라이나 혁신 생태계와 협력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A. 한국 기업은 EIC 지원 대상 기업 네트워크나 우크라이나 스타트업 협회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협력 파트너를 발굴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기술 협력 협정 체결과 공동 연구개발(R&D) 펀드 조성이 효과적인 진입 경로가 된다. 민간 차원에서는 한국 액셀러레이터가 우크라이나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방산·사이버 보안 특화 해커톤을 공동 개최하는 방식도 신뢰 구축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단기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검증 후 본계약으로 전환하는 단계적 접근이 리스크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
Q. 전쟁 중 스타트업이 생존하는 핵심 전략은?
A. 우크라이나 스타트업의 생존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클라우드 기반 운영 체계를 구축하여 물리적 인프라 파괴에 대응하는 분산화 전략이다. 둘째, 국내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유럽·북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글로벌 고객 다변화다. 셋째, EIC 보조금이나 NATO 혁신 펀드 등 외부 지원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자금 조달 경로를 다층화하는 방식이다. 유연한 조직 구조와 원격 근무 체계를 갖춘 팀일수록 전쟁 환경에서의 지속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