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적인 암 치료의 새로운 길
코넬 대학교 연구를 기반으로 설립된 바이오 스타트업 Kanvas Biosciences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암 면역 치료제 개발을 위해 4,800만 달러(약 6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DCVC와 Lions Capital이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이 자금은 올해 하반기 선도적인 암 면역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시험 진입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기존 치료법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암 환자들을 위한 신약 개발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이 스타트업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가장 앞선 이미징 기술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Kanvas Biosciences는 코넬대 박사 과정 학생 Hao Shi, 코넬대 Iwijn De Vlaminck 교수, 그리고 의료 미생물학자 Matt Cheng이 공동 설립했다.
세 창업자는 장 마이크로바이옴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정밀하게 매핑할 수 있는 이미징 플랫폼 'HiPR-FISH'를 함께 개발했다. 이 기술을 통해 연구자들은 장내 미생물의 종류뿐 아니라 그 위치, 그리고 인간 세포 및 다른 미생물과의 상호작용 방식까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무엇이 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HiPR-FISH는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가'라는 공간적 맥락까지 해석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앞선 접근법이다. 회사의 기술적 강점은 이미징에 그치지 않는다.
Kanvas는 고급 공간 매핑과 통합 제조 역량을 결합한 풀스택 기술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장내 미생물과 숙주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확보한다. 이 통찰을 바탕으로 장 균형을 회복하고 면역 반응을 개선하는 수십 가지 살아있는 미생물 균주를 포함하는 생체 치료제(live biotherapeutics)를 개발 중이다. CEO Matthew Cheng은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할 수 없었던 환자들을 돕기 위한 신약 개발의 꿈을 실현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Kanvas Biosciences의 과학적 도전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은 '제2의 게놈'으로 불릴 만큼 인체 건강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연구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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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같은 중증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학계와 투자 시장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다. Kanvas는 암 치료를 넘어 염증 및 영양실조 관련 장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추가 치료법도 병행 개발하고 있다. 장내 미생물이 인체 전반에 어떤 기전으로 작용하는지를 규명함으로써 단일 질환이 아닌 복수의 질환군에 대응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협력도 이 회사의 사회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anvas는 게이츠 재단과 함께 면역 치료제를 활용해 대장 염증을 감소시키고 환경성 장 기능 부전을 치료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환경성 장 기능 부전은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영양 흡수 장애와 성장 지체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분야다.
게이츠 재단과의 협력은 Kanvas의 기술이 상업적 암 치료를 넘어 글로벌 보건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미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는 아직 초기 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장기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돼야 한다. 전통적인 화학 합성 의약품과 달리 살아있는 미생물을 다루는 특성상 제조 공정의 표준화와 품질 관리가 더욱 까다롭다.
이 때문에 많은 제약사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투자자들이 Kanvas를 이 분야의 과학적·제조적 난관을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으로 평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Kanvas Biosciences의 사례는 국내 바이오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의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의료 기술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코넬대 연구실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 66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글로벌 재단과 손잡기까지의 과정은, 기초 연구를 임상 응용으로 전환하는 기술 사업화의 모범 경로로 참고할 만하다.
FAQ
Q.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는 어떻게 암 치료에 작용하는가?
A.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는 장내 미생물의 구성과 배치를 조절해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인간 장내에는 수조 개의 미생물이 존재하며, 이들은 면역세포의 활성화와 억제에 직접 관여한다. 특정 미생물 균주를 증대하거나 억제함으로써 종양 미세 환경을 변화시키고 암세포에 대한 면역 반응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가설이다. 다만 이는 현재 초기 임상 단계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검증이 진행 중이다.
Q. Kanvas Biosciences의 HiPR-FISH 기술이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주로 유전자 서열 분석을 통해 장내에 어떤 미생물이 얼마나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HiPR-FISH는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각 미생물이 장 내 어느 위치에 존재하는지, 그리고 인간 세포 및 다른 미생물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공간적으로 시각화한다. 이러한 공간적 맥락 정보는 특정 미생물이 질병에 미치는 인과 관계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치료 표적을 더 정밀하게 설정할 수 있어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Q. 이번 시리즈 A 투자 이후 Kanvas Biosciences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A. Kanvas Biosciences는 유치한 4,800만 달러를 우선 암 면역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시험 진입에 투입할 계획이다. 임상 시험은 2026년 하반기 중 시작될 예정으로, 이 결과가 향후 추가 투자 유치와 파이프라인 확장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암 치료제와 별도로 염증성 장 질환 및 환경성 장 기능 부전 치료제 개발도 병행되며,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프로젝트는 개발도상국 대상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알림] 본 기사는 건강·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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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