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손이 닿지 않는 곳이 가렵다.
그럴 때면 나는 자연스럽게 효자손을 찾는다.
차에도 하나, 책상에도 하나, 거실에도 하나.
쭉 펴면 길어지고, 접으면 가방에도 쏙 들어가는 작은 효자손.
나처럼 팔이 짧고, 몸이 뻣뻣한 사람에게는 꽤 유용한 도구다.
등 한가운데처럼 아무리 팔을 뻗어도 닿지 않는 곳을
시원하게 긁어줄 때면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살면서도 그런 것 같다.
혼자서는 닿지 않는 곳이 있다.
손이 닿지 않는 등을 긁어주듯,
내 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순간도 있다.
그럴 때 누군가의 도움이나 작은 도구 하나가
의외로 큰 힘이 되곤 한다.
오늘은 효자손 하나 덕분에
혼자서는 닿지 않는 곳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틈을 메워주는 존재의 고마움을 생각한 날이다.
작은 도구 하나가 닿지 않는 가려움을 해결하듯, 무리해서 혼자 끙끙댈 필요 없는 일상도 분명히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