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청계광장에서 국민 마음 회복 나선다…‘마음 Knock, 생명 Talk’ 개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오는 14일 오후 4시 서울 청계광장 에서 ‘마음 Knock, 생명 Talk’ 국민마음회복 생명살림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우울과 불안, 고립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마음을 돌보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종교인들이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경청’을 중심에 둔 새로운 형태의 생명살림 캠페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최 측은 우리 사회가 정신건강 문제와 사회적 고립 심화라는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사람과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캠페인은 종교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보다 시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은 ‘Talking and Listening(당신이 말하면, 우리가 듣겠습니다)’이다. 7개 종단에서 선발된 경청자 70명이 시민들과 1대1로 마주 앉아 고민과 감정을 듣는 ‘이야기존’을 운영한다. 참여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으며, 경청자는 조언이나 평가 대신 공감과 경청을 통해 참여자의 마음 회복을 돕는다. 이야기존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공동대표의장인 진우 스님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판단 없이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며 “종교계가 함께 마련한 이번 자리가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현재 심리 상태를 살펴보는 ‘마음 처방전’을 비롯해 색채를 활용한 ‘컬러테라피’, 감정을 온도로 나타내는 ‘감정온도계’, 소리와 진동을 활용한 명상 체험인 ‘싱잉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마음 나누기’ 공간과 휴식 공간이 마련되며, 청계천 수변 산책로와 연계한 ‘마음 치유존’에서는 7개 종단이 제공하는 명상과 성찰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도심 한가운데서 잠시 일상을 멈추고 쉼과 회복의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개막식에서는 7개 종단 대표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생명존중 선언 세리머니가 열린다. 꽃이 피어나는 개화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의 가치와 종교 간 화합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정부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이번 행사는 종교가 시민에게 말을 거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의 마음을 먼저 듣는 자리”라며 “누구나 부담 없이 청계광장을 찾아 잠시 쉬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성 2026.06.09 10:59 수정 2026.06.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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