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문학에서 베토벤까지…국립심포니, 제265회 정기연주회 개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7월 4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65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괴테의 문학적 세계와 독일 낭만주의 음악, 그리고 베토벤의 교향곡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로베르토 아바도가 지휘를 맡는다.


첫 무대는 펠릭스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다. 괴테의 동명 연작시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정적인 바다의 풍경에서 출항의 활기찬 움직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섬세한 관현악 기법으로 표현한다.


이어지는 로베르트 슈만의 ‘미뇽을 위한 레퀴엠’은 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속 인물 미뇽의 장례 장면에 사용된 시를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이다. 전통적인 가톨릭 진혼곡 형식 대신 인물의 감정과 서사에 초점을 맞췄으며, 작곡가 말년의 깊고 어두운 정서가 담겨 있다.


이 무대에는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김태한이 독창자로 나서며, 수원시립합창단, 위너오페라합창단, 월드비전합창단이 함께 참여해 대규모 합창 무대를 완성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이 장식한다. 반복되는 리듬 동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장송 행진곡풍의 2악장과 강렬한 에너지가 응축된 마지막 악장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아바도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악장마다 변화하는 리듬의 긴장감과 역동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바도 음악감독은 “괴테의 문학에서 출발한 멘델스존과 슈만의 작품, 그리고 베토벤 교향곡 7번이 하나의 음악적 흐름 안에서 이어지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세 작품이 지닌 서로 다른 개성과 대비를 관객들이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성 2026.06.09 10:57 수정 2026.06.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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