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즉조당서 궁궐 집기 재현·보수 특별전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 6월 9~21일 운영

즉조당 재현 집기 11종 14점과 보수 과정 공개

철제은입사촛대·일월오봉병 보수 과정 영상 전시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6월 9일부터 21일까지 덕수궁 즉조당에서 특별전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궁궐 전각 내부 집기가 제작된 뒤 시간이 지나 보수되는 과정을 함께 보여 주며, 전통기술로 재현된 궁궐 집기의 생애주기를 조명한다.

즉조당 재현집기
덕수궁 즉조당 내부에 전시된 궁궐 전각 재현 집기.  ( 사진=국가유산청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덕수궁 즉조당에서 특별전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을 통해 제작된 즉조당 내부 집기와 보수 과정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전시다. 전시는 6월 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 즉조당에서 진행된다.

 

전시 대상에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제작된 즉조당 내부 집기 11종 14점이 포함된다. 2025년부터 2026년까지 보수된 철제은입사촛대와 일월오봉병의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 3편도 함께 공개된다. 전통 장인 3명의 작품 7점과 작업 도구도 전시돼 제작과 보수에 쓰인 전통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덕수궁관리소와 아름지기, 에르메스는 2015년부터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을 함께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궁궐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내부 집기류를 복원·재현하는 작업으로, 건축물 중심의 궁궐 보존을 넘어 전각 안에서 사용된 물건과 생활문화를 함께 보여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철제은입사촛대의 제작과 보수 과정도 주요하게 다뤄진다. 해당 촛대는 최교준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가 제작했으며, 이번 보수 작업에는 그의 제자인 신선이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이수자가 참여했다. 덕수궁관리소는 스승이 만든 기물을 시간이 지난 뒤 제자가 보수했다는 점에서 전통기술의 전승 의미를 보여 주는 사례로 설명했다.

 

함녕전에 배치됐던 일월오봉병 보수 과정도 소개된다. 일월오봉병은 전통회화 화백 권오창이 제작에 이어 보수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배첩 전문가 김용신과 함께 손상된 화면을 보수했다.

 

관람은 덕수궁 입장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관람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 안내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즉조당 내부 전시를 볼 수 있다. 점심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운영하지 않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6월 16일에는 ‘전통 장인과의 만남’ 프로그램도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신선이 입사장 이수자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자리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5분씩 4회 운영된다. 점심시간에는 운영하지 않으며, 참여하려면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덕수궁관리소는 이번 전시를 통해 궁궐 전각 내부 집기가 제작되고 보수되는 과정을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궁궐을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활용하는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작성 2026.06.08 17:37 수정 2026.06.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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