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 에너지 작가’ 정우영, ‘한지 위에 흐르는 우주의 파동을 만나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는 세계로 이끌어내는 것, 그것을 우리는 예술이라 부른다. 그러나 현대 미술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종종 예술의 본질이 어디서 오는지 잊곤 한다. 철저히 계산된 구도, 세련된 색채 감각, 그리고 시장의 논리에 맞춘 기획 속에서 화가의 ‘의식’은 끊임없이 가동된다.


여기, 이러한 기존 화단의 정형화된 이론과 문법을 완전히 거부하고 오직 ‘우주의 파동’과 ‘무의식의 흐름’에 모든 것을 맡긴 채 붓을 드는 작가가 있다. 바로 ‘기(氣) 에너지 작가’로 활동하며 최근 화단과 평단에 신선한 충격과 기분 좋은 당혹감을 동시에 던지고 있는 서양화가 정우영 작가다.


전통적인 회화 방식이나 기존의 미술사적 카테고리로는 쉽게 정의내릴 수 없는 그의 작업은 캔버스와 한지 위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순수 에너지의 파장을 뿜어내며, 삭막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치유와 평화의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


◇의식의 계산을 해체한 자리, 무의식이 받아 적는 우주의 리듬

작업실에서 마주한 그의 작품들은 첫눈에 관람객을 압도하는 묘한 기운을 지니고 있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정밀하고 섬세한 선들의 향연은 얼핏 난해해 보이지만, 이내 형언할 수 없는 질서와 생명력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독창성의 비밀은 그의 독특함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한 작업 방식에 있다. 그는 붓을 잡기 전, 무엇을 그릴지 미리 구상하거나 밑그림을 그리는 법이 없다. 의도적인 계산이나 조형적 안배는 그의 작업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된다.


정 작가는 대부분의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 어떤 형태로 화면을 구성할지 목적을 가지고 상상을 하지만 자신은 그러한 인위적인 과정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오직 우주 파동의 리듬과 흐름에 따라 손이 가는 대로, 붓이 이끄는 대로 움직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하나의 점에서 시작된 선은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며 화면을 가득 채우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의지는 단 0%도 개입되지 않는 오리지널 선의 흐름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실제로 그가 보여준 작업 과정은 놀랍다. 피로감으로 인해 손이 멈추기 전까지 붓끝은 캔버스 위를 거침없이 질주한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작업을 재개할 때도, 놀랍게도 멈췄던 바로 그 지점에서 선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다시 연결되어 뻗어 나간다.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그가 이처럼 무의식의 이끌림에만 의존해 쏟아내듯 그림을 그려온 지는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들었다.


정우영 작가의 붓끝이 지나간 자리에는 미시적인 인간의 세포 시냅스나 장기의 배열을 닮은 형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거대 우주의 성운이나 블랙홀을 연상시키는 소용돌이가 몰아치기도 한다. 한 번 지나간 선은 작가 스스로도 똑같이 복사할 수 없다. 그의 그림이 매 순간 단 한 번만 존재하는 우주적 찰나와 기운의 정직한 기록이자 수행의 결과물로 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면주사와 한지, 동양 철학과 서양 회화의 경계를 허물다

정우영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지탱하는 또 다른 핵심 축은 독특한 재료의 융합과 그 안에 내재된 철학적 깊이다. 정 작가는 서양화가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작업의 가장 중요한 바탕재로 한국 고유의 ‘한지’를 고집한다. 그리고 그 한지 위에 전통적으로 영적인 기운을 담거나 사악한 기운을 막을 때 쓰이던 붉은 천연 광물 돌가루인 ‘경면주사’를 주재료로 삼는다. 여기에 현대적인 그림펜과 염색물감을 혼합하여 그만의 독특한 질감과 색채를 완성한다.


이러한 재료의 선택은 그가 지향하는 ‘신인합일(神人合一)’과 ‘우아일체(宇我一體)’의 철학적 세계관과 깊은 연관이 있다. 정 작가는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신체적, 영적 감각을 지니고 있다. 강렬하게 내리쬐는 한낮의 태양을 몇 시간 동안 정면으로 바라보아도 전혀 눈이 부시지 않고, 오히려 그 태양의 파동 속에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다운 빛의 선들과 따뜻한 기운을 목격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자연을 통해 온몸으로 받아들인 기운을 그대로 한지 위에 쏟아낸다. 인간과 자연, 신성이 하나로 맞물릴 때 비로소 순수한 치유의 에너지가 탄생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초자연적인 발현은 그의 작품 곳곳에서 증명된다. 몇 년 전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공모전을 준비할 당시,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염원하며 붓을 잡았다. 철저히 무의식 상태에서 손이 가는 대로 완성된 그림에는 놀랍게도 뚜렷한 태극의 형상과 우주의 지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스며들어 있었다. 주변의 만류나 의구심 속에서도 그가 자신의 예술에 확신을 가지는 것은, 이처럼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이 자신을 통로 삼아 스스로 형상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을 통한 대체 의학적 치유, 마침내 맞이한 세상과의 조우

정우영 작가가 정의하는 그의 그림은 단순한 감상이나 미적 유희의 대상을 넘어선다. 서울크리스마스아트페어에서 ‘세계미술공모전 셀렉티브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은 그의 대표작 <사랑의 치유>(76.0×70.0cm)가 보여주듯, 그의 모든 작품은 관람객에게 강한 치유의 파동과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생명을 위한 축복’ 그 자체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전문적인 의학이나 이론을 공부하지 않았음에도, 직관적인 감각을 통해 공간과 사람의 에너지를 읽어내려 노력한다는 사실이다. 정 작가는 자신의 예술이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인들의 지친 몸과 영혼을 달래주는 일종의 ‘심리적·정서적 치유’의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한다. 그림을 통해 아픈 이들의 마음을 돌보고, 세상에 평화와 사랑의 파장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그가 매일 밤 경외감을 극복하며 붓을 드는 본질적인 이유다.


과거 오랜 기간 사업가로서 치열한 삶을 살았던 그는 5년 전 원인 모를 몸의 이상과 이끌림을 겪은 후, 완전히 다른 예술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며 주변의 권유에도 대중 매체나 화단 전면에 나서는 것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자신의 내면과 에너지가 온전히 무르익기를 기다린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현재, 그는 자신의 예술 세계를 세상에 전면적으로 펼쳐 보일 결심을 굳혔다.


정 작가는 보이는 세상에는 거짓과 위선이 많지만, 보이지 않는 순수 에너지의 세상은 결코 인간을 속이지 않으며 정직하다고 나직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그림을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이들이 마음의 평화와 건강, 그리고 사랑의 파장을 온몸으로 느끼고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진심 어린 소망을 전했다.


논리적인 이성으로 이해하려 하기보다, 온몸의 감각과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야 하는 정우영 작가의 ‘기(氣) 그림’. 기존 미술계의 문법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이 독창적인 예술가가 붓끝으로 그려 나가는 거대한 우주의 파동이, 앞으로 우리 화단을 넘어 지친 대중의 삶에 어떤 신선한 치유의 기적을 선사하게 될지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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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6.08 10:23 수정 2026.06.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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