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전 혈압 재듯…서울시, 한강축제서 ‘마음건강 측정소’ 운영

건강을 위해 운동화 끈을 묶고 한강을 찾은 시민들이 이번에는 자신의 마음 상태도 점검할 수 있게 됐다. 신체 건강 중심의 축제 공간에 정신건강 서비스를 접목한 이색 프로그램이 마련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 정신건강 관련 기관들이 한강공원에서 시민 참여형 마음건강 캠페인을 열고 정신건강 인식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와 함께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현장에서 시민 대상 마음건강 캠페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운동과 여가 활동에 집중되는 축제 현장에서 정신건강 역시 건강관리의 중요한 요소임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시민들은 별도의 예약 없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간단한 자가검진을 통해 우울감과 스트레스 수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현재 마음 상태를 살펴보고 필요할 경우 전문 상담과 지원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체험도 마련된다. 뇌파를 활용한 집중력 게임을 통해 자신의 집중 상태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시민들은 놀이 형태로 정신건강과 두뇌 활동의 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


자살예방을 주제로 한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과 삶의 긍정적 요소를 돌아보고 가족이나 친구, 동료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작성하며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된다.


현장에는 이동형 상담 공간인 마음안심버스도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심박변이도 측정을 통해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심리상담 전문가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불면과 외로움, 우울감, 불안 등 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심리 문제와 관련한 자기관리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최근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병원이나 상담실을 찾기 전에 일상 속에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몸의 건강을 챙기듯 마음의 건강도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의 심리 상태를 자연스럽게 돌아보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성 2026.06.08 09:56 수정 2026.06.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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