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티브 시니어의 새로운 도전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한 한국에서 실버타운 수용률은 0.09%에 그친다. 이 간극을 메울 해법으로 '도심형 커뮤니티'가 부상했다. 해안건축 신용호 개발기획본부장은 2026년 6월 4일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행 실버타운 공급 구조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고, 대학병원 연계 도심형 시니어 주택 모델(K-CCRC) 도입과 공공택지 매각 규제 완화를 핵심 해법으로 제시했다.
아침 6시, 손주 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새로운 사진을 찍고 기사를 쓰는 것이 그의 일상이다.
액티브 시니어 이정석(67)씨는 은퇴 후 삶을 구성하는 데 있어 고독감을 걷어내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러한 개인적인 변화는 한국 사회 전반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대한민국에서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실버타운 수용률은 0.09%에 불과하다. 신용호 해안건축 개발기획본부장은 이 수치의 배경으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제한 등 과도한 금융 장벽을 지목했다. 그는 금융 규제가 공급 부족의 핵심 원인이며, 제도 개선 없이는 시장 확대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4일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 본부장은 국내 실버타운 시장의 구조적 도전을 분석하며 '도심형 커뮤니티'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오는 6월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2026 WE포럼 실버타운 정책 토론회'에서 신 본부장은 '실버타운 신설 및 확충을 위한 제도 개선 과제'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가 제안하는 주요 해법 중 하나는 대학병원과 연계한 도심형 시니어 주택 모델, 이른바 K-CCRC(한국형 지속 돌봄 은퇴 커뮤니티) 도입이다. 공공택지 매각 규제 완화와 함께 추진될 경우 실버타운 공급 부족 문제를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역할은 규제 완화에 그치지 않는다. 시니어 주거 혁신을 이끌려면 금융·토지·건축 규제를 아우르는 종합적 정책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
‘고립’ 대신 ‘연결’ 원한다
도심형 커뮤니티의 핵심은 액티브 시니어들의 사회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이는 시설 중심이 아닌 '주거' 중심의 라이프스타일로의 전환을 전제로 한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경제 활동과 사회적 역할을 지속하길 원하며, 입소자 전용 공간을 넘어 외부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의 확장성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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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본부장은 "활동적인 시니어들은 시설이 아닌,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건강한 후기 고령자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 구성과 서비스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선 생활 터전으로서의 의미를 담은 발언이다.
도심형 커뮤니티 모델로는 대학과 연계한 UBRC(University-Based Retirement Community) 모델, 외부 교류가 가능한 멤버십 커뮤니티, 다목적 공연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 모델은 기존 폐쇄적 실버타운과 달리 시니어가 지역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생활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시니어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사회 기여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 그것이 도심형 커뮤니티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등 고령화가 앞선 국가에서는 커뮤니티 기반 시니어 주거 모델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UBRC 모델이 성공적인 실행 사례로 자리 잡았다.
미국 은퇴자 협회(AARP)에 따르면 UBRC를 선택한 시니어의 80% 이상이 대학 연계 프로그램 참여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해외 사례는 한국이 도심형 커뮤니티 모델을 발전시키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가 된다.
도심형 커뮤니티가 주는 가능성
한국 시장에서 도심형 커뮤니티가 확산될 경우 파급 효과는 광범위하다. 경제적으로는 지역 사회 내 소비 증가와 시니어의 경제활동 참여에 따른 생산성 제고가 기대된다.
사회적으로는 시니어의 고립 문제를 완화하고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한다. 나아가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의 일환으로 지역 활성화를 이끄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 향후 과제는 분명하다.
도심형 커뮤니티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PF 대출 규제 완화, 공공택지 공급 확대,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양적 공급 확충과 동시에 서비스의 질적 향상도 병행해야 한다. 신 본부장은 시니어 주거 시장이 단순한 복지 인프라를 넘어 '인생 2막'을 설계하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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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커뮤니티의 성공적인 정착은 한국이 직면한 고령화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은 다양한 모델을 설계·운영하며, 시민 사회는 이 변화를 수용하고 참여해야 한다. 시니어가 사회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서 살아갈 수 있는 도시, 그것이 도심형 커뮤니티가 그리는 미래다.
FAQ
Q. 도심형 커뮤니티는 기존 실버타운과 어떻게 다른가?
A. 기존 실버타운은 입소자 중심의 폐쇄형 시설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도심형 커뮤니티는 외부인도 이용 가능한 멤버십 커뮤니티, 대학 연계 교육 프로그램, 다목적 공연장 등을 갖추어 시니어가 지역 사회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도록 설계된다. 핵심 차이는 '시설'이 아닌 '주거'로서의 공간 철학에 있으며, 시니어의 경제 활동과 사회적 역할 유지를 전제로 한다. 해안건축 신용호 개발기획본부장은 이를 '커뮤니티 시설의 확장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Q. 도심형 실버타운 확산을 위해 어떤 제도 변화가 필요한가?
A. 신용호 개발기획본부장은 PF 대출 제한 완화와 공공택지 매각 규제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현재 과도한 금융 장벽이 민간 사업자의 실버타운 공급을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학병원과 연계한 K-CCRC 모델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건축·복지 법령 정비도 필요하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여 인프라의 양적 확충과 질적 향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Q. 도심형 커뮤니티가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
A. 도심형 커뮤니티는 노인 고립 문제를 완화하고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하는 사회적 효과를 낳는다. 경제적으로는 시니어의 소비 활동과 경제 참여가 지역 내 소비를 늘리고 생산성을 높이는 연쇄 효과를 만들어낸다. 도시 계획 측면에서는 고령 인구를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통합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도시 활성화에 기여한다.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에 도심형 커뮤니티는 복지 비용 절감과 사회 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