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무한 경쟁의 시대, ‘더 빠르게, 더 크게’라는 물류 업계의 오랜 관성을 깨고 ‘안정과 상생’이라는 고집스러운 원칙으로 내실을 다져온 기업이 있다. 대구를 거점으로 전국 물류의 동맥을 잇는 조은운수(주)의 설유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눈앞의 이익과 외형 성장에 매몰되지 않고, 화주와 차주 모두의 삶을 지키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는 설유환 대표의 비전과 그 구체적인 성과를 살펴보았다.
◇시대의 속도전을 거스르는 뚝심, ‘내실 경영’의 가치
오늘날 물류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소용돌이 속에 있다. 고유가와 경기 불황, 그리고 플랫폼의 등장으로 인한 치열한 단가 경쟁은 수많은 운수 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몬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대다수의 기업은 ‘규모의 경제’를 실천하기 위해 무리하게 세를 확장하거나, 무차별적인 저가 수주 경쟁에 뛰어들곤 한다. 차량 대수를 늘리고 매출 지표를 부풀려 몸집을 키우는 것이 생존의 유일한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조은운수(주)를 이끄는 설유환 대표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한다. 그는 대형화가 곧 기업의 안정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오히려 역량을 넘어선 급격한 확장은 시스템의 균열을 가져오고, 그로 인해 발생한 위험부담과 손실은 결국 물류 현장의 가장 약자인 ‘지차주(지입 차량 운전사)’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것이 설 대표의 지론이다.
“기업의 규모를 키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규모를 지탱할 내부 역량과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확장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다. 우리가 현재 100여 대의 지입 차량 규모를 유지하며 내실을 다지는 것은 성장이 멈춘 것이 아니라,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주춧돌을 세우는 과정이다”
설 대표가 추구하는 경영의 핵심은 ‘보수적 안정성’이다. 이는 현실 안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외부 환경 속에서도 차주들이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고객사가 단 하루의 차질도 없이 물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리스크를 철저히 통제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의 또 다른 이름이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며, 화려한 겉모습보다 중요한 것은 굳건한 내실이라는 그의 뚝심은 조은운수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FM(정석)’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 투명성이 만드는 신뢰의 생태계
물류 업계에서 조은운수는 ‘FM(Field Manual)대로 하는 회사’로 통한다. 편법과 융통성이라는 이름으로 원칙이 쉽게 무너지곤 하는 현장에서, 설유환 대표가 수년째 고집스럽게 지켜온 ‘정석 경영’은 이제 이곳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이 되었다.
그가 말하는 정석의 핵심은 ‘투명성’이다. 화주(고객사)와 차주(운전사) 사이에서 운수회사는 단순히 중간 다리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양측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가장 합리적인 접점을 찾아내는 ‘신뢰의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설 대표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조은운수는 운송료 지급 기일을 단 하루도 어기지 않는 철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모든 계약과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상생은 말이나 감정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의 이익을 투명하게 확인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와 합리적인 비용이 오갈 때 비로소 진정한 상생의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우리가 원칙을 고수하는 이유는 그것이 서로를 지키는 가장 안전한 방어벽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설 대표의 고집은 시장에서 두터운 신뢰로 보답받고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멕시카나치킨, 처갓집양념통닭, 페리카나치킨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생활 밀착형 대기업인 크린토피아 등이 조은운수와 수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는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까다로운 위생과 신선도, 정시성이 생명인 프랜차이즈 물류 시장에서 조은운수가 보여준 빈틈없는 원칙 준수는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차주들 사이에서도 ‘사기당할 걱정 없이 안심하고 평생 일할 수 있는 일터’로 입소문이 나며 높은 근속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류는 사회를 돌리는 실핏줄, 공공을 향한 사회적 책임감
설유환 대표를 움직이는 또 다른 원동력은 화물 운송업에 대한 깊은 ‘사명감’이다. 그는 물류를 단순히 재화를 나르고 이윤을 창출하는 순수 상업 행위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경제 활동을 유지하고 국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필수 기간산업’이자 ‘공공재’라는 시각이다.
“우리가 나르는 것은 화물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일상 그 자체다. 물류가 멈추면 도시는 마비되고 수많은 이들의 생업이 흔들리게 된다. 물류를 단순한 비즈니스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매 순간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도로 위에 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익적 책임감은 조은운수가 안전 운행과 차량 관리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배경이 되었다. 도로 위에서의 안전은 차주 개인의 생명뿐만 아니라 다른 시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며, 나아가 고객사의 자산을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대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설 대표는 차주들에게 정기적인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무리한 운행 일정을 지양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는 화물 차주들이 사회적으로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영자로서의 최종 목표 중 하나라고 말한다. 현장의 노동 가치를 존중하는 그의 따뜻한 리더십은 회사의 조직 문화를 더욱 단단하게 결속시키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본질에 집중한 경영, 시대가 먼저 알아보다
세상의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수많은 경영 기법이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본질’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속도전과 외형 성장이 난무하는 시대에, 오직 상생과 신뢰라는 본질에만 집중해 온 설유환 대표의 행보는 대외적으로도 커다란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대구조은운수(주)는 2023년 ‘올해의 베스트 인물 대상’(혁신경영-운송전문기업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 2025년에는 ‘대한민국 존경받는 기업·기관·인물 & 소비자가 좋아하는 브랜드 대상’에서 화물 운송 전문 기업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대외적인 수상 실적은 조은운수의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겉모습만 화려한 기업들 사이에서, 상생이라는 물류업의 본질적 가치를 묵묵히 실천하고 증명해 낸 설유환 대표의 뚝심에 사회가 보낸 경의에 가깝다.
“물류의 미래는 대단한 기술이나 거대한 자본에만 있지 않다. 현장에서 땀 흘리는 이들의 가치가 인정받고, 기업 간의 신뢰가 원칙대로 지켜질 때 물류는 비로소 건강하게 흐를 수 있다. 조은운수는 앞으로도 느리지만 바른 길을 걸을 것이다”
대구조은운수(주)의 성장은 혼자만의 질주가 아닌, 현장의 차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온 동행의 역사다. 기사들이 사기 걱정 없이 안심하고 평생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겠다는 설 대표의 약속은 투명한 운송료 지급과 인간적인 존중을 통해 매일 도로 위에서 실현되고 있다. 가장 낮은 곳에서 땀 흘리는 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달리는 설유환 대표의 발걸음은 상생이 어떻게 기업의 가장 단단한 주춧돌이 되는지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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