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 열풍이 세계 각국 교육 현장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한국어 교육 콘텐츠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팝과 K드라마를 활용한 한국어 학습 자료를 확대하고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교재를 도입해 해외 청소년들의 한국어 학습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4일 ‘2026년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재 개발 및 보급 계획’을 공개하고 글로벌 한국어 교육 기반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한류 콘텐츠 연계 교재 개발과 국가별 맞춤형 교재 제작, 디지털 학습 환경 강화 등이 포함됐다.
한류 콘텐츠가 한국어 학습의 새로운 동력이 된다.
교육부는 올해 K팝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어 보조교재 1종과 스마트 디지털교재 1종, 국가별 맞춤형 교재 7종 등 총 9종의 신규 교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보급 물량은 약 26만 권 규모다.
특히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BTS 관련 학습 자료는 기존에 개발된 교재의 핵심 내용을 재구성한 통합본 형태로 제작된다. 이를 통해 해외 학습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드라마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도 본격 확대된다.
지난해 개발된 K드라마 기반 한국어 보조교재는 올해부터 현장 보급이 시작된다. 해당 교재는 드라마 속 생활문화와 일상 대화를 학습 소재로 활용해 실제적인 언어 사용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습자들은 드라마를 통해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징과 생활양식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전환에 발맞춘 스마트 학습 체계도 구축된다.
교육부는 해외 한국어반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디지털교재를 개발한다. 기존 디지털교재가 단순 열람 중심의 기능에 머물렀다면 새 교재는 AI 기술과 연계한 학습 지원 기능을 제공해 학습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학습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해외 한국어 교육 연구와 교육 정책 수립에 활용 가능한 기반 자료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국가별 교육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교재 개발도 확대된다.
교육부는 최근 한국어 교육 지원 수요가 증가한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을 포함한 6개국을 대상으로 현지 맞춤형 교재 7종을 신규 제작한다. 해당 교재는 현지 교사와 교육 관계자가 집필과 검수 과정에 참여하며 각국 교육과정과 언어 환경,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개발된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100만 권을 넘어선 한국어 교재 보급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는 2021년부터 해외 정규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한국어교재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누적 보급량은 104만 권을 넘어섰으며 개발된 교재는 총 80종에 달한다.
이들 교재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마련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해당 교육과정은 국제적으로 활용되는 유럽공통참조기준(CEFR)을 준용해 설계돼 글로벌 교육 현장에서도 활용 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어 교육의 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류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교육 모델이 해외 학습자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K팝과 K드라마를 활용한 교육 방식은 언어 습득과 문화 이해를 동시에 가능하게 해 한국어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어는 이제 단순한 외국어 교육을 넘어 글로벌 문화와 연결되는 핵심 학습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교재 개발과 디지털 학습 환경 구축은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 교육의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 문화의 국제적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