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양시청 전경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하지만 꽃은 피기 위해 서로를 찌르지 않는다. 꽃은 함께 어우러질 때 더욱 아름답다. 지난 6·3 지방선거는 광양시 역사에 오래 기억될 선거로 남을 것이다. 그만큼 치열했고, 그만큼 많은 갈등과 상처를 남겼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각 진영은 서로를 향해 비판했고, 고소와 고발이 이어졌다. 거리와 시장, 식당과 마을회관 곳곳에서 시민들은 서로 다른 선택을 이야기했다. 때로는 정치적 견해가 이웃 간의 거리마저 만들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여야 하지만, 이번 선거는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피로감과 아픔을 안겨주었다.

▲ 박성현 당선자
그러나 선거의 진정한 가치는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승자는 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어야 하고, 패자는 시민을 위한 경험과 지혜를 남겨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광양시민은 박성현 당선자를 선택했다. 박 당선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고, 순천고를 졸업 했고, 목포해양대학교 총장,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행정과 경영 경험을 쌓아왔다. 이제 그는 자신을 지지한 시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았던 시민들까지 품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되었다.
정인화 시장 역시 광양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과 시장을 역임하며 오랜 시간 헌신해 왔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그동안의 노력과 봉사는 존중받아야 한다. 민주주의는 상대를 적으로 만드는 제도가 아니라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지금 광양은 어느 때보다 깊게 갈라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가 끝난 지금까지도 시민들의 마음속에는 크고 작은 감정의 골이 남아 있다. 그러나 광양의 미래는 갈등 속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화합 속에서 만들어진다.

▲ 정인화 후보(민선 8기 취임식 2022년))
특히 광양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관광산업 육성, 교육환경 개선, 인구 감소 대응 등 어느 하나 쉬운 문제가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상대를 향한 비난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협력이다.
승자에게는 겸손이 필요하고, 패자에게는 품격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민들에게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 광양은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누구를 찍었는가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이다. 광양의 내일은 분열이 아니라 화합에서 시작이 되어야 된다. 그리고 그 화합의 첫걸음은 서로에게 건네는 한마디일 것이다.
“축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 짧은 말 속에서 새로운 광양이 시작될 수 있다.
염진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