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법정기념일인 국악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전국 규모의 국악 축제를 연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국악의 날 기념식은 ‘국악, 일상의 울림이 되다’를 주제로 6월 5일 오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된다. 기념식과 함께 열흘간 이어지는 ‘국악 주간’에는 공연과 전시, 체험, 학술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국악의 날은 세종대왕이 창작한 음악인 여민락이 『세종실록』에 처음 기록된 날을 기념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국민과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는 여민락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국악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국악계와 문화예술계 인사,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하며 국악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행사에서는 국악 발전에 기여한 인물과 기관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여민락상’ 시상도 진행된다. 올해는 지역 국악 진흥에 힘써온 충청북도 영동군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김창환 예술감독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축하공연도 다채롭게 이어진다. 국립무용단은 북의 장엄한 울림을 담은 ‘고무악’을 선보이며 국악그룹 4인놀이는 전통 민속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마련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소리꾼 박애리, 인천시교육청 국악합창단은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함께 부르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국립국악원 야외마당에서는 어린이취타대의 대취타와 대규모 상모놀이, 진도북춤, 판굿 등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국악 주간 동안 서울 주요 명소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수백 명이 참여하는 길놀이와 고싸움이 펼쳐지고,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전통 소리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특별 공연이 마련된다. 남산 팔각정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춤과 연희 공연이 열리며, 서울숲에서는 청년 연희자와 명인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가 진행된다.
국립국악원에서는 종묘제례악과 사직제례악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창작공연 ‘왕의 제단, 백성의 무대’도 선보인다. 국가 제례음악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 세종,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도 50여 회에 이르는 공연과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국악계는 이번 국악 주간이 전통예술을 일상 속 문화로 확장하고 젊은 세대와 해외 관광객에게 국악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