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동원대 30주년 특강, 김보미 이사장 난독증·느린학습자 대안 제시

"인구의 13% 사각지대"…전문학과 개설 및 예산 주관 중앙부처 신설 촉구

뇌과학적 접근부터 행동억제 교육법까지, 3,040번째 단상에서 제시한 대안

지난 5월 29일, 동원대학교 개교 30주년 기념 초청특강 연단에 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협동조합(KALAPE) 김보미 이사장이 섰다. 정신분석상담학을 공부하고 난독증교육과 경계성 느린학습자 연구를 5년간 현장에서 해온 전문가 이다.


이번 특강의 주제는 '난독증 교육법 및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인) 교육법'으로. 대학 강단에서 복지와 교육의 경계를 넘나드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룬 이 강의는,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참가자들이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퍼실리테이션 방식으로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 IQ 71~84, '제도 밖의 사각지역에서 우리는 이제 직면해야한다.
김보미 이사장은 강연 첫머리에서 경계선지능인(느린학습자)의 현실을 수치로 제시했다. 지능지수(IQ) 71~84 구간에 해당하는 경계선지능인은 전체 인구의 약 13.59% 우리나라 기준으로만 약 697만 명에 달하며, 초·중·고 재학생 중에서도 약 78만 명이 이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수는 2배로 예측하고 있다. 자신의 아이가 느림을 인정하지 못하는 양육자의 자기방어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지적장애(IQ 70 이하)에 해당하지 않아 각종 복지·교육 지원 제도에서 사각지대에 놓인다는 점이다. 김 이사장은 "조기 지원이 없으면 학령기의 자존감 저하, 성인기의 취업 실패로 이어지는 '생애 누적 결손'이 발생한다"며,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로 바라보아야 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지자체 조례 제정 건수는 2020년 1건에서 2024년 7월 기준 93건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경계선지능인 지원법안 발의가 이루어지는 등 제도적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동원대학교 개교 30주년 기념식 김보미이사장 특강에 
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협동조합 교수진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미지제공=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협동조합)

■ 난독증, '뇌의 차이'로 이해해야
특강의 핵심 축인 난독증(Dyslexia)에 대해서도 김 이사장은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 데 주력했다. 난독증은 지능이나 학습 의욕과 무관하게, 뇌가 언어의 소리와 글자를 연결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신경생물학적 특성이다. fMRI 연구에 따르면 난독증을 가진 사람은 일반 독자에 비해 좌뇌 언어 처리 영역(후두측두엽 등)의 활성도가 낮게 나타난다.


김 이사장은 "난독증은 아이의 노력 부족이 아니다. 부모 중 한 명이 난독증일 경우 자녀에게 나타날 확률이 30~50%에 달할 정도로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설명하며, 조기 발견과 체계적 교육 지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이론보다 '몸으로 배우는' 체험형 강연
이날 강연은 단순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퍼실리테이션 기법이 활용됐다. 참가자들은 ▲포스트잇 브레인스토밍 ▲눈을 감고 촉감으로 글자 맞추기 ▲좌우 글씨 쓰기·도형 그리기·스티커 붙이기 실습 등을 통해 난독증 학습자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직접 체감했다.


또한 느린학습자를 위한 행동억제(Behavioral Inhibition) 교육법다섯 가지—자기지시 훈련(Self-Instruction), 반응 대가 법(Response Cost), Go/No-Go 과제, 시각적 구조화(Visual Structuring), 신체 이완 및 브레이크 훈련—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김보미 이사장이 '난독증 교육법 및 느린학습자 교육법'을 
주제로 동원대학교에서 강연중이다 
(이미지제공=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 협동조합)


■ "교구 만들어 무료 기증까지"…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교육
강연의 마지막은 참가자들이 직접 난독증·느린학습자용 교구를 제작하고 무료 기증 하는 봉사 활동등을 전문가 과정이나 정식학과가 생기면 진행하는 계획을 전달하였다.. 이는 단순한 인식 개선에 그치지 않고, 배움을 실천으로 연결하는 김 이사장 특유의 교육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김보미 이사장은 강연 말미에 "대한민국 축복봉사단의 전액 후원으로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무료 배포할 교재도 8월경 완성될 예정"이라며, "우리 난독증·느린학습자들에게 안전한 교육 인식 개선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 9월 난독증교육지도사 자격과정 개강 예정
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협동조합은 오는 9월 난독증교육지도사 1급 자격과정 을 개강할 예정이다. 해당 과정은 교육부 등록 민간자격으로, 난독증의 개념·유형, 읽기 발달 단계, 4대 읽기 지도론(단어인지·유창성·어휘·이해), 학부모 상담 이론 등 총 100문항 체계의 검정으로 운영된다.
 

계단이 높은것이지 못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포기하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난독증교육자를 양성하고·느린학습자 교육지도자의 전문가 양성,전문학과개설이 필요하다. 그리고 예산을 주관하는 중앙부처직속 기관 신설을 촉구한다.

 

 

 

작성 2026.06.02 22:54 수정 2026.06.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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