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사람을 키운다”…송파구 거여동에서 20년 넘게 아이들과 함께한 교육자, ‘토론하는아이들 거여GLE센터’ 정미숙 원장

독서 습관과 인성교육 병행하며 학생들의 자기주도 성장 이끌어

 

▲ 송파구 거여동, ‘토론하는아이들 거여GLE센터’ 정미숙 원장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는 오랜 주거지역과 신도시 개발이 함께 이어지며 학부모들의 교육 관심이 꾸준히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문제풀이식 학습보다 아이들의 문해력과 사고력, 표현력, 그리고 인성까지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오랜 시간 독서토론과 논술교육을 이어오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깊은 신뢰를 쌓아온 진짜 교육자가 있다. 바로 토론하는아이들 거여GLE센터를 운영 중인 정미숙 원장이다.

 

정 원장은 단순히 논술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자가 아니라 아이들의 삶과 성장을 함께 바라보는 교육자로 지역에서 입소문을 이어오고 있었다. 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육에 대한 깊은 애정과 철학이 자연스럽게 드러났고, 오랜 세월 동안 왜 많은 학생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정 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공간을 “독서토론과 논술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사고력과 문해력을 키워 훌륭한 인성을 겸비한 미래의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내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현재는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지도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인 ‘토론하는아이들’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독서·토론·논술 통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초등 시기에는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사진 = 토론하는아이들 거여GLE센터 입구 전경

 

정 원장의 교육 인생은 사실 어린 시절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놀이처럼 즐겼다고 회상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동생들에게 1학년 교과 과정을 미리 가르칠 정도였고, 동네 친구들까지 모아 구구단과 글씨를 가르쳤다고 한다. 그는 “인형놀이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더 재미있었다”며 “그게 내 장난감 같은 일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선생님이 꿈이었지만 학창 시절 각종 글쓰기 대회에서 꾸준히 수상하며 글쓰기에 대한 재능도 인정받으면서  작가나 방송 관련 일을 꿈꾸기도 했으나 결혼과 육아로 잠시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무렵 독서논술 교육 시장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문예창작을 전공한 그는 자신의 적성과 교육 철학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분야를 발견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한 수업이 어느덧 20년이 넘는 교육의 길로 이어졌다.

 

정 원장은 “처음에는 일을 하기위해 시작했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공간이 저에게는 힐링 공간이 됐다”며 “가족들도 천직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이 작은 공간 자체가 제 행복의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 = 토론하는아이들 거여GLE센터

 

그가 ‘토론하는아이들’을 선택하게 된 과정 역시 자신의 교육 철학과 맞닿아 있었다. 그는 과거 프리랜서 형태로 직접 교재를 제작하며 수업을 운영했지만,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고민하던 중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론하는아이들’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바로 ‘다독’을 강조하는 철학을 꼽았다.

 

정 원장은 “초등학교 과정에서 무조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다독 속에서 정독을 찾아가는 방식이 저와 너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나치게 높은 교육비 구조보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적정한 교육비 체계 역시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논술은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교육이 아니라 오랜 시간 꾸준히 해야 하는 학습”이라며 “중학교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어야 진짜 효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 사진 = 정미숙 원장 수업 모습

 

무엇보다 그는 논술 교사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강한 소신을 드러냈다. 단순한 교육 매뉴얼만으로는 아이들을 제대로 지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논술은 국어만의 영역이 아니라 역사·철학·사회·과학 등 다양한 배경지식과 대화 능력이 함께 필요한 분야”라며 “교사의 깊이와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 원장의 수업에는 8~9년 이상 장기적으로 다니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작해 중학교 3학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졸업생들이 잊지않고 인사를 오는 일도 꽤 흔하다. 그는 “중학교 졸업 시기가 되면 오히려 제가 장난처럼 ‘이제 좀 나가줘야 다른 애들이 들어온다’고 말할 정도”라며 웃었다.

 

▲ 사진 = 토론하는아이들 거여GLE센터

 

졸업 이후에도 학생들이 찾아와 성적표를 보여주거나 군 입대를 앞두고 인사를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정 원장은 “아이들이 오랜 시간 함께하다 보니 여기를 고향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정말 가족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게 된다”고 말했다.

 

학생들과의 깊은 유대감은 실제 교육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한때 비행 청소년 무리에 휩쓸렸던 학생을 오랜 시간 상담과 설득으로 다시 학업의 길로 이끌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매일 밤 수업 후 직접 집까지 데려다주며 몇 시간씩 상담을 이어갔고, 결국 학생이 스스로 잘못된 관계를 정리하고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돌아오게 됐다는 것이다.

 

▲ 사진 = 토론하는아이들 거여GLE센터

 

또 다른 사례로는 수학과 과학 성적이 매우 뛰어났지만 국어 실력은 부족했던 학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처음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지만 수년간 꾸준히 독서논술을 이어간 결과 어휘력과 문해력이 크게 향상됐고, 이후 전 과목 성적까지 함께 상승해 결국 과학고 진학과 상위권 대학 진학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어력’이 좋아지면 결국 모든 과목이 함께 성장한다”며 “오랜 시간 꾸준히 읽고 쓰는 훈련이 쌓이면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기가 오히려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 사진 = 토론하는아이들 거여GLE센터 학생들의 글쓰기 및 국어 관련 상장들

 

정 원장은 특히 최근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해지면서 어휘력이 약해지고, 문장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 공부는 결국 어휘력과 문해력 싸움이라며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면 모든 과목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독서는 단순히 공부를 잘하기 위한 도구를 넘어 사람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며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책 읽는 습관과 깊이 있는 사고”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학습뿐 아니라 인성교육 역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수업 중에도 충효·예절·배려 같은 주제가 나오면 반드시 아이들과 깊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 사진 = 토론하는아이들 거여GLE센터 학생과 학부모들의 감사 메시지

 

실제로 일부 학부모들은 “공부보다 사람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아이를 보내기도 한다고 한다. 정 원장은 “아이들이 어디서든 선한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 올바른 사람이 된다고 믿는다”며 “공부만 잘하는 아이보다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 학원을 크게 확장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가 이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점이다. 5년 전 입학희망자가 많아 실제로 더 큰 건물을 알아보고 강사를 추가로 채용하는 계획까지 세웠지만, 결국 이를 포기하고 현재의 소규모 운영 방식을 유지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 사진 = 정미숙 원장이 수업을 앞두고 문득 밀려온 행복한 감정을 순간의 마음 그대로 적어 내려간 글

 

정 원장은 “교육보다 사업이 앞서게 될까 봐 두려웠다”며 “나는 교육을 하고 싶은 사람이지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를 키우면 지금의 진심과 철학이 흐려질 것 같았다”며 “아이들과 진짜 소통할 수 있는 현재 방식이 가장 나다운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일상 자체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매년 반복되는 시험 기간조차 하나의 도전처럼 느껴지고,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과정이 삶의 가장 큰 기쁨이라는 것이다. 그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면 가능한 오래 이 일을 하고 싶다”며 “나중에는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를 모아 동화나 소설 형태의 글을 써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 정미숙 원장

 

인터뷰를 마치며 기자는 정 원장이 단순히 논술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이 아니라, 오랜 시간 아이들의 삶 가까이에서 함께 성장해온 진짜 교육자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성적 향상이라는 결과만을 좇기보다 아이들의 문해력과 사고력, 인성, 그리고 삶의 방향까지 함께 고민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오랜 세월 교육 현장을 지켜온 깊은 진심이 느껴졌다.

  

빠르게 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도 정미숙 원장은 여전히 “책을 많이 읽는 아이가 결국 성장한다”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진심은 이미 수많은 제자들과 학부모들의 신뢰로 증명되고 있었다. 앞으로도 ‘토론하는아이들 거여GLE센터’가 지역 내, 더 많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성장의 기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dbsqudcks86

작성 2026.06.01 19:53 수정 2026.06.0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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