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송서한푸르넷’ 김도연 원장 |
청주시 오송 일대는 신도시 개발과 함께 젊은 학부모층의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자연스럽게 교육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면서 아이 개개인의 성향과 학습 속도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특히 유아 시기 기초 학습 습관 형성과 초등 과정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은 향후 학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를 편안하게 이끌어주면서도 체계적인 학습 관리를 병행할 수 있는 교육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지도와 따뜻한 소통으로 지역 학부모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공부방이 있다. 청주시 오송에서 ‘오송서한푸르넷’을 운영 중인 김도연 원장을 만나 그녀의 공부방 운영 이야기와 교육철학을 들어봤다.
▲ 사진 = 오송서한푸르넷 |
김도연 원장은 현재 유아부터 초등학교 전 학년, 중학생까지 연계 수업이 가능한 ‘오송서한푸르넷’을 운영하며 아이들의 학습 습관과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김 원장은 단순히 성적 향상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아이들이 공부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학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 ▲ 사진 = 김도연 원장 대학 졸업 사진 |
그녀의 교육 인생은 사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시작됐다. 대학 시절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던 김 원장은 처음에는 사회복지 공무원을 꿈꿨지만, 20대와 30대 대부분을 은행에서 보내며 직장인으로 살아왔다고 한다. 이후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은행을 퇴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육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 사진 = 김도연 원장 은행 재직 시절 |
김 원장은 특히 둘째 아이를 키우며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둘째 아이는 말이 느리고 활동성이 강한 편이라 오랫동안 앉아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했다고 한다. 한글 교육을 위해 여러 교구와 방문수업 등을 시도했지만 쉽게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큰딸의 권유로 직접 아이 교육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녀는 “큰아이가 방문 선생님의 수업을 보더니 ‘엄마가 더 잘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줬다”며 “그 말을 듣고 직접 둘째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한 달 반 정도 지나자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경험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고, 주변에서도 아이들을 잘 가르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면서 용기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 원장은 방과 후 교사 활동을 시작했고, 점차 아이들을 보다 전문적으로 지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공부방 운영에 정착하게 됐다. 현재 운영 중인 ‘오송서한푸르넷’은 금성출판사의 교육 브랜드 ‘푸르넷’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 ▲ 사진 = 오송서한푸르넷 |
김 원장에 따르면 푸르넷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연계 가능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이다. 유아 과정의 경우 한글 떼기와 수 개념 형성을 중심으로 한 6개월 단기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책 읽기와 국어·수학·사회·과학·쓰기 교재가 함께 구성돼 초등학교 입학 전 충분한 기초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초등 과정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전 과목 수업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으며, 학교 교과 과정과 연계된 교재를 활용해 예습과 복습을 병행하고 있다. 서술형·논술형 문제 대비는 물론 경시대회 유형 문제와 학교 내신, 학력평가 대비까지 폭넓게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사진 = 오송서한푸르넷 |
하지만 김 원장은 무엇보다 자신만의 교육 방식과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공부방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공부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오래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공부방에 처음 오면 대부분 공부 자체를 어려워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질문하기 편한 분위기와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해피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며 아이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이벤트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공부방을 즐겁고 편안한 공간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김 원장의 생각이다.
▲ 사진 = 오송서한푸르넷 해피데이 |
또한 개별 맞춤 관리 역시 학부모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학생마다 학습 속도와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진도보다 아이 수준에 맞춘 학습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학부모와의 꾸준한 피드백과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 사진 = 오송서한푸르넷 |
김 원장은 기억에 남는 학생 사례로 ADHD 진단을 받았던 한 초등학생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해당 학생은 여러 학원과 공부방을 다녔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실상 받아주는 곳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아이 어머니의 간절한 전화를 받은 김 원장은 고민 끝에 학생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아이를 받아주는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부모님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지 느껴졌다”며 “대학 시절,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겠다고 다짐했던 기억도 떠올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불안정한 모습도 있었지만 김 원장은 아이에게 무리한 진도를 요구하지 않고 하나씩 차근차근 학습 습관을 만들어갔다. 마치 ‘도장 깨기’처럼 작은 성공 경험을 반복하게 하면서 자신감을 키워줬다고 설명했다.
![]() ▲ 사진 = 오송서한푸르넷 |
그 결과 학생은 점차 공부방 분위기에 적응했고, 수업 태도 역시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한다. 특히 학교는 가기 싫어하며 힘들어하던 아이가 공부방만큼은 결석 없이 스스로 찾아오기 시작했고, 학교 단원평가에서 100점을 받는 성과까지 거두게 됐다. 김 원장은 “학부모님께서 이제는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생겨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웃어 보였다.
▲ 사진 = 오송서한푸르넷 김도연 원장 수업 모습 |
이러한 교육 방식에는 그녀의 전공과 다양한 자격증 경험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 원장은 사회복지상담학부를 졸업했으며, 어린이집 교사 자격증과 사회복지사 자격증, 코딩교육 강사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 대학 시절 장애 아동 관련 봉사활동과 상담 교육을 경험했던 부분들이 실제 아이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 = 김도연 원장 자격증 및 상장 |
그녀는 “아이마다 성향과 속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아이를 바라보는 태도와 기다려주는 마음”이라며 “공부를 잘하는 아이만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도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원장은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는 현재 맡고 있는 아이들을 더 깊이 있게 지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녀는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소수 정예로 제대로 가르치는 교육을 하고 싶다”며 “아이들을 올바르게 성장시키는 일이 결국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매일 초심을 잃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생님으로 오래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사진 = 학부모들과 메지 소통 |
교육 현장과 국가 교육 방향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김 원장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시기에는 성적 경쟁보다 공부의 재미를 먼저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힘들어도 스스로 앉아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부는 단순히 학교 성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며 “꾸준한 노력과 시간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 아이 한 아이를 책임감 있게 교육하는 선생님의 존재는 생각보다 훨씬 소중하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애쓰는 모든 교육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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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소중한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시는 학부모님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함께해온 아이들과 앞으로 만날 아이들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취재를 통해 만난 김도연 원장은 단순히 공부를 가르치는 운영자가 아니라, 아이들의 속도를 기다려주고 작은 성장 하나에도 진심으로 기뻐하는 교육자에 가까웠다. 특히 자신의 사회복지 전공, 육아경험 그리고 방과후 교사에서 공부방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들을 포용하려는 모습에서는 교육에 대한 진정성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빠른 성과와 경쟁이 강조되는 시대 속에서도 아이들이 공부의 재미와 성취감을 잃지 않도록 돕고 싶다는 그녀의 철학은 지역 학부모들에게 깊은 신뢰로 이어지고 있었다. 앞으로도 ‘오송서한푸르넷’이 청주 오송 지역에서 아이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따뜻한 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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