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기념관에서 만난 진짜 보수

보수를 참칭하는 자로 인해 말을 못하는 진짜 한국보수들

보수단체 집회에서 일부 태극기 버려져 논란 - 1

출처: 연합뉴스(https://www.yna.co.kr/view/AKR20161217043900004)

 

 독립운동가 관련 장소를 찾아다니다가 보면 그곳을 지키는 다양한 분을 만난다. 해방 후 친일파가 주류가 된 한국에서 독립운동가보다 주류 의견을 좇아가는 왜곡된 역사를 이야기하는 이도 있고, 정말 그 독립운동가를 좋아하고 이해하여 알리려는 어른도 있다.

 

 한 말 의병 운동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으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을 만나는 날이었다. 지키는 분 말대로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지만, 그분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켰다. 

 워낙 바르게 살던 분이라 이야깃거리가 없어서인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이 없는 게 매우 안타깝다고 하셨다.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더라도 영화나 드라마 덕분에 유명해진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느껴져서 필자도 안타까웠다.

 그렇게 독립운동가를 지키는 분과 이야기하다 보니, 이분이 6.10 민주항쟁에 참여한 분이셨다. 한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6.10 민주항쟁을 직접 하신 분을 10일 남겨두고 만나다니 참 반갑고도 묘했다.

 

 전두환 독재에 맞서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던 깨어있는 시민들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기폭제가 되었다. 게다가 6월 9일 이한열 열사가 진압하던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져서 불길은 더 거세졌다.

 그분 말로는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시위했다고 한다. 본인도 앞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현장에 앉아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셨다. 겸손하게 말씀하는 가운데 얼마나 열심히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는지 느껴졌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이 진짜 열심히 했던 사람은 겸손하다. 직접 현장에서 다른 이들과 같이 있었기에 같이 한 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면 남의 인정이 필요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여담으로 당시 경찰이 진압을 최루탄을 너무 쏘아 대어서, 학생들도 나름 대책을 세웠다고 한다. 주방에서 쓰는 랩을 눈에 붙이면 최루탄을 쏘아도 눈에 들어가지 않고 시야도 확보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랩을 붙여주며 돈을 벌었던 사람도 민주항쟁 때 있었다고 농담삼아 이야기하셨다. 

 6.10 민주항쟁 후 선거 때는 야당 후보 지지를 위해 기차를 타고 부산에 내려가서 현장 유세에 참여했다고 한다. 당시 기차 속도를 생각해보면 그 또한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이 아니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열매는 엉뚱한 사람이 따먹어버렸다. 김영삼이라는 독재와 싸워 보였던 야당 인물이 삼당합당을 해 버렸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독재와 한편이 되어버린 것이다. 

 

 삼당 합당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필자는 부마항쟁 정신을 죽여 버린 원흉으로 김영삼을 지목하게 된다. 그러나 그 어른은 김영삼을 미워하기보다 그가 한 일에 대해 평가한다. 선거는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그러니 대통령을 하기 위해 독재와 손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된 후 민주주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이에게 대통령 자리를 물려줬어야 한다고 했다.

 자기 아들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욕심으로 많은 그의 지지자가 민주주의와 반하는 길을 가게 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를 따라 독재를 지지하게 된 민주 시민이 다시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독립운동과 민주주의가 활발했던 경북 대구 부산 경남 사람들이 갈 곳이 없게 되고 무지성 지지자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태극기를 땅바닥에 버리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이가 보수가 되어버렸다. 보수라면 태극기를 태극기함에 보관하고 버릴 때도 수거함에 넣어 버려야 한다. 그런데 태극기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이가 보수라고 하고, 배운 이도 이런 류를 보수라고 부른다. 

 

 이렇게 잘못된 용어는 독립운동가를 지키는 분조차 헷갈리게 하고, 진짜 보수인 그분이 자신을 보수라고 말 못 하게 되게 만들어버렸다. 보수는 기본적으로 한국을 사랑하고 한민족을 사랑하는 이들이다. 그 사랑하는 마음은 한민족 말인 한글과 문화에 관한 관심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한민족 것으로 생각하는 것을 지키려고 한다. 많은 독립운동가가 일제강점기 억압 속에서도 역사를 공부하고 한글을 지키려 노력했다. 보수라면 이런 정신을 본받는 게 당연하다. 

 필자는 보수로 사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켜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보수는 더 힘들 수 있다. 보수에 대해 제대로 알려줘야 할 이들이 용어조차 혼동해서 쓰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 한민족의 말을 지키고 문화를 사랑하고 얼을 가지고 있는 보수 어른들이 가끔 있다. 그런 분들이 당당하게 보수로써 목소리를 내고, 자기 삶의 이야기를 후손에게 들려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한열 열사

 

호헌철폐 독재타도

 

 

삼당 합당

 

작성 2026.06.01 09:29 수정 2026.06.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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