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따라 시를 쓴 아이들… 대청호에서 배우는 인문학

대청호 물안개 사이를 걸은 아이들은 풍경만 본 것이 아니었다. 사라진 마을의 기억을 듣고 자신의 감정을 시로 옮기며 삶과 문학이 연결되는 시간을 경험했다.


대전동부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인문학적 감수성과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30일 대청호 자연생태관 일대에서 2026학년도 함께 가는 독서문학기행 ‘나의 詩 이야기-살며, 느끼며, 생각하며!’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동부 관내 초등학생과 지도교사 등 25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문학과 연결해 바라보며 삶 속 인문학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대청호 자연생태관과 자연수변공원을 탐방하며 대청댐 건설 과정과 수몰마을의 이야기를 들었다. 물속으로 사라진 마을의 흔적과 주민들의 삶을 접한 학생들은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기억을 자연 속에서 직접 체감했다.


이후 지역 시인 박송이 작가와의 만남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대청호 풍경을 바라보며 자신이 느낀 감정과 생각을 시로 표현했고 자연과 기억, 사람의 이야기를 각자의 언어로 풀어냈다. 짧은 문장 안에 풍경과 감정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문학적 감수성과 표현력도 함께 키웠다.


이번 기행은 단순 현장 체험에 머물지 않도록 사전 독서활동과 연계해 운영됐다. 학생들은 관련 도서를 미리 읽고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글을 쓰며 읽기와 체험, 창작이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인문학적 사고를 확장했다.


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이번 기행 이후 완성한 작품들을 모아 작품집 ‘나의 詩 이야기-살며, 느끼며, 생각하며!’를 제작하고 시화 전시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작성 2026.06.01 09:23 수정 2026.06.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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