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호 교수의 인사이트] 돈과 세상을 읽는 법… “마트 대신 앱… 소비가 바뀌는 진짜 이유”

시간보다 중요한 건 ‘편리함’… 소비 기준의 변화

클릭 한 번이 끝낸다… 유통 구조가 바뀌고 있다

최근 유통 시장에서 소비 패턴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마트를 방문해 직접 장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받는 ‘비대면 소비’가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트 대신 앱’이라는 소비 방식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편리함’이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이유에서 출발한다. 소비자는 이동과 대기, 계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자 하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한다. 몇 번의 터치만으로 구매가 완료되는 경험은 기존 오프라인 소비 방식과 비교해 압도적인 효율성을 제공한다.

 

실제 생활 속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분명하게 나타난다. 인천에 거주하는 30대 중반의 주부 김모 씨(36)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마트에 가는 시간이 부담스럽다”“요즘은 대부분 장을 앱으로 해결한다”고 말한다. 그는 “무거운 생필품이나 식재료를 직접 들고 올 필요가 없고, 원하는 시간에 문 앞까지 배송되니 훨씬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할인 쿠폰이나 적립 혜택까지 더해지면 가격 부담도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앱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가격 경쟁력 역시 소비 변화를 이끄는 핵심 요인이다. 온라인 플랫폼은 물류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운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할인과 프로모션 형태로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동일한 상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점점 더 오프라인보다 앱을 선택하게 된다.

 

또한 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소비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앱은 사용자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며, 소비자는 직접 찾기보다 ‘추천받는 소비’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는 구매 과정의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 모바일 주문부터 새벽배송, 집에서의 소비까지 앱 하나로 완성되는 비대면 장보기 일상을 보여주는 장면, 챗gpt 생성]

유통업계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이던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고,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매장은 체험형 공간으로 전환되거나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등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구조적인 변화라고 분석한다. 소비자의 기준이 ‘어디서 사느냐’에서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사느냐’로 이동하면서, 유통 산업 전반이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택호 교수(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스마트AI경영학과)는 “디지털 소비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소비자의 행동 변화”라며 “앞으로 유통 경쟁력은 오프라인 매장의 규모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인 플랫폼과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한다.

 

소비가 바뀌는 이유는 명확하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하며, 더 합리적인 방식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마트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선택은 이미 디지털로 이동하고 있으며, ‘손안의 시장’이 새로운 유통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작성 2026.06.01 08:20 수정 2026.06.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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