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숨ON] 파리 한 마리

 

이미지=Chat gpt 생성

어디선가 파리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작은 날갯짓으로 위윙거리는 소리가
꽤나 신경이 쓰였다.

 

작은 생명에도 불쌍한 마음이 들지만

파리나 모기, 바퀴벌레 앞에서는
그 마음이 조금 달라진다.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살생을 행하게 된다.

 

여기저기 날아다니던 파리를
슬리퍼로 잡았다.

순간 조용해졌다.

그리고 이상하게
마음 한쪽도 잠시 조용해졌다.

좀, 미안하다.


파리라는 아주 작은 생명 앞에서
내 마음의 예외를 본다.

 

 

생명을 향한 연민 속에서도, 슬리퍼를 들 수밖에 없었던 나만의 '예외'에 대하여.

작성 2026.05.31 21:51 수정 2026.05.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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