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부산 벡스코에 한국의 세계유산과 무형유산, 세계기록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대한민국관’이 조성된다. 국가유산청은 5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범정부 보고회에서 위원회 준비 상황과 K-헤리티지 확산 계획을 보고했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국제회의를 넘어 국가유산을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체험하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회의 공간 조성, 안전관리, 참석자 지원, 부대행사 운영 계획 등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국가유산청을 비롯해 외교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산광역시 등이 참여했다.
핵심 부대행사인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은 7월 2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운영된다. 축구장 약 2배 규모인 1만3254㎡ 공간에 6개 정부부처, 14개 지방정부, 13개 민간기관 등 33개 기관이 참여한다. 전시·체험 공간은 모두 42개로 구성된다.
대한민국관은 한국 국가유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통합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대한민국과 유네스코’, ‘대한민국 세계기록유산’, ‘부산관’ 등 주제관에서는 한국과 유네스코 협력의 역사, 국내 세계유산 17건, 세계기록유산 20건, 개최도시 부산의 역사와 문화관광 자원이 소개된다.
무형유산을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가무형유산 전통기술 보유자 14명의 시연, 무형유산 보유단체 21개 팀의 공연, 전통문화상품을 소개하는 K-헤리티지 스토어가 운영된다. 유산을 눈으로만 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장인의 손길과 공연, 체험을 통해 살아 있는 국가유산의 가치를 전달하는 구성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국가유산 콘텐츠도 주목된다. 대한민국관에는 몰입형 디지털 국가유산 콘텐츠, 국가유산 교육 체험, 방문 캠페인 연계 미디어아트가 마련된다. 이는 국가유산신문이 주목하는 콘텐츠 다양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국가유산을 보존의 대상으로만 다루지 않고, 교육·관광·공연·디지털 체험으로 확장하는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행사 기간에는 특별공연도 이어진다. 벡스코에서는 경복궁에서 열리던 수문장 교대의식이 재현되고, ‘무형유산축제 in 부산’, ‘굿GOOD보러가자 부산’, ‘조선통신사 행렬’ 등이 진행된다. 특히 수문장 교대의식이 경복궁 밖에서 재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외 방문객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지역 국가유산의 확산에도 의미가 있다. 14개 지방정부는 각 지역의 세계유산과 잠정목록 유산을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회의가 특정 도시의 행사에 머물지 않고, 전국의 유산과 지역 문화관광을 함께 알리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민관 협력도 확대된다. 국가유산청은 무형유산 장인들과 협업해 합죽선과 유기 수저세트 등 공식 기념품을 제작하고, 민간 기업과 참가자 물품, 식음료, 홍보 활동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전통기술과 현대적 홍보 방식이 결합되면 국가유산의 활용 기반도 넓어질 수 있다.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을 논의하는 국제회의인 동시에, 한국 국가유산의 폭과 깊이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관과 연계 프로그램은 세계유산, 무형유산, 기록유산, 지역 유산, 디지털 콘텐츠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국가유산 콘텐츠의 새로운 확장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