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만지는 시간,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는 순간이었다.” 안산시와 안산대학교가 공동 운영 중인 ‘글로벌 치유텃밭’ 프로그램이 예비 간호인력들의 정서 회복과 공동체 의식 형성에 의미 있는 교육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산시와 안산대학교는 지난 27일 교내 텃밭에서 ‘글로벌 치유텃밭’ 4차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직접 작물을 돌보고 수확하는 체험을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학생들은 강남콩과 오이의 생육을 돕기 위한 지주 작업을 진행하고, 무성하게 자란 상추 잎을 솎아내며 텃밭 환경을 정비했다. 이어 방울토마토 열매를 손질하며 작물의 성장 과정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흙을 만지고 식물을 가꾸는 과정 속에서 일상 속 긴장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하는 경험을 공유했다.
“자연 속 돌봄 활동이 곧 마음 치유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단순한 농작업을 넘어 생명을 돌보는 경험 자체가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태도를 돌아보게 했다고 입을 모았다.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이 심리적 이완과 회복탄력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반응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졸업 1년 차 선배 간호사인 김명화 간호사도 함께 참여해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병원 실무와 취업 이후의 적응 과정, 간호사로서의 책임감 등에 대해 재학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재학생들은 선배와 함께 직접 수확한 쌈채소로 식사를 하며 미래 진로와 간호 현장에 대한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텃밭이라는 열린 공간은 선후배 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는 역할도 했다. 학생들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고민과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공동체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명화 간호사는 “후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시 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직접 기른 작물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경험이 몸과 마음 모두를 건강하게 만드는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학생은 “학교에 올 때마다 텃밭을 지나며 자연스럽게 웃게 된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학생은 “식물에 물을 주는 시간이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기와 선후배 사이가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 의미가 크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치유농업이 교육 현장에서 정서 지원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산대학교는 단순한 체험 중심 활동을 넘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대인관계 형성, 전인적 성장까지 고려한 프로그램 운영 방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변성원 교수(안산대학교 간호학과)는 “치유농업 기반 텃밭 활동은 기말고사를 앞둔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회복의 경험을 쌓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의 힘을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졸업생 선배와의 교류를 통해 간호사의 꿈을 보다 현실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학생들의 회복탄력성과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치유텃밭’은 단순한 농업 체험을 넘어 예비 의료인들이 자연 속에서 회복과 공감을 경험하는 치유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안산시와 안산대학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치유농업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공동체 문화 형성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