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를 모시고 병원 검사를 왔다.
키오스크에 접수를 하고,
안내에 따라 검사를 진행한다.
나는 잠시 아빠를 기다리며 주변을 바라보았다.
병원은 점점 더 커지고,
시스템은 계속 바뀌어간다.
익숙한 사람에게는 편리한 일이지만
아빠 혼자 오셨다면
조금 당황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보니 혼자 온 어르신도 계시고,
자녀와 함께 온 분들도 있었다.
천천히 화면을 누르는 모습,
안내문을 오래 바라보는 모습들이
마음에 남는다.
언젠가부터 부모님은
나를 데리고 다니던 사람이 아니라
내가 함께 다녀야 하는 사람이 되어간다.
병원 대기실에서 시간의 방향을
조용히 실감한 날이다.
시간의 방향이 바뀌어 이제는 내가 부모님의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드릴 차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