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로 배우는 청렴… 공공기관 교육도 ‘공감형 콘텐츠’로 바뀐다

공공기관 청렴교육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법 조항과 규정 전달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공연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참여형 교육 모델이 확산되면서 ‘이해하는 청렴’보다 ‘체감하는 청렴’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한국체육산업개발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6년 청렴·윤리경영 합동 교육’ 수도권 거점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직유관단체 임직원 대상 합동 교육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19개 공직유관단체 종사자와 한국체육산업개발 임직원 약 17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신치용 대표이사와 장차철, 하형주 등이 함께했다.


이번 교육은 기존 강의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공연과 특강을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청렴을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전통문화 콘텐츠와 반부패 실무교육을 함께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조애란 명창은 고전 판소리 ‘별주부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新) 별주부전’을 공연했다. 작품은 조직 내 갑질과 부정 청탁, 이해충돌 상황 등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며 청렴의 의미를 전달했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공직자 행동강령 등 주요 반부패 법령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며 현장 실천 방안을 공유했다.

공공기관 교육 현장에서는 최근 ‘규정 암기형 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 법 조항 전달만으로는 실제 조직문화 변화나 행동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과 체험 요소를 결합해 감정적 공감과 참여를 유도하는 교육 방식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전통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청렴교육은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를 줄이고 조직 구성원의 몰입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공공기관 윤리경영의 핵심이 단순 규정 준수보다 ‘조직 안에서 청렴이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문화 형성’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청렴 역시 강요보다 공감과 경험을 통해 내면화되는 가치라는 의미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앞으로도 국민권익위원회와 협력을 확대해 체감형 청렴교육을 지속 운영하고 공공기관 윤리경영과 청렴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성 2026.05.28 09:01 수정 2026.05.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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