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림의 시간은 길다.
면접을 보고 발표를 기다리는 마음.
기획서를 보내고 답신을 기다리는 시간.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고 택배를 기다리는 시간.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낸 메시지의 답변을 기다리는 순간들까지.
기다림은 늘 생각보다 더 길게 느껴진다.
이미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는데
마음은 자꾸 결과 쪽으로 먼저 달려간다.
‘어떻게 될까.’
‘괜찮을까.’
그 질문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을 오간다.
생각해보면 기다림의 시간은
나의 존재와 쓰임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과도 닿아 있는 것 같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이제는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 시간을 견디는 일도 어쩌면 삶의 중요한 과정인지 모른다.
요즘은 결과보다 먼저 기다리는 마음을 배우고 있는 날들이다.
던져진 주사위를 뒤로하고, 나의 쓰임이 피어날 시간을 묵묵히 기다려주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