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가장 인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쓰는 문화 르네상스
인공지능(AI)이 예술과 창작의 영역까지 빠르게 넘보는 디지털 대전환기, 역설적이게도 가장 인간적인 ‘스토리텔링’과 소통의 가치로 문화예술의 새로운 맥을 이어가는 이가 있다. 한국도슨트협회를 이끌며 대중의 문화 문해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박지송 이사장이다. 그가 오랜 시간 구축해 온 도슨트 철학과 인적 인프라는 최근 지역 문화의 고유성을 살리려는 지자체의 움직임과 맞물려 마침내 거대한 결실을 보게 됐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슨트협회와 코리아도슨트사회적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하는 ‘경기 로컬아트 도슨트 양성교육’이 경기 북부와 남부를 관통하는 거대한 문화 프로젝트로서 그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이번 과정은 도내 박물관·미술관의 아트도슨트 자원을 확보하고 지역 예술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경기도청의 핵심 문화 위탁사업이다. 글로벌 감각과 로컬의 고유성을 겸비한 ‘글로컬(Glocal) 디지털 도슨트’ 육성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교육은 모집 단계부터 경기 남·북부 총 100명 정원에 경기도 전역의 지원자가 대거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협회 측은 엄격한 자기소개서 심사를 통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총 110명의 교육생을 최종 선발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호응이 뜨거운 중심에는 도슨트를 단순한 ‘안내원’이 아닌 ‘문화 운동가’이자 ‘지속 가능한 전문 직업군’으로 재정의한 박지송 이사장의 확고한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피렌체의 르네상스 정신,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부활하다
박지송 이사장이 펼치는 도슨트 운동의 사상적 뿌리는 14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꽃피웠던 ‘르네상스 정신’과 맞닿아 있다. 박 이사장은 “당시 피렌체를 찾은 이방인에게 자부심에 찬 목소리로 도시의 역사 및 예술 이야기를 들려주던 평범한 시민들 모두가 사실상 인류 최초의 도슨트였다”며 “찬란했던 문화 부흥의 이면에는 예술을 깊이 이해하고 전파하며 보존하고자 했던 올바른 시민의식이 전제되어 있었다”고 역설했다.
그가 지향하는 ‘K-도슨트’의 개념 역시 기존 미술관·박물관이라는 폐쇄적인 테두리를 과감히 깨부순다.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의 가치를 깨우치고, 이를 시민 스스로의 자존감으로 승화시키는 일종의 ‘문화 시민운동’이다.
이를 위해 한국도슨트아카데미는 단지 지식을 외워 전달하기만 하는 기술자를 기르지 않는다. ▲나는 누구인가를 찾는 정체성 확립(1단계), ▲소통을 위한 마음의 예절(2단계), ▲선조의 유산에 대한 자부심과 글로컬 도슨트(3단계), ▲내가 사는 지역의 문화·예술 도슨트(4단계)로 이어지는 촘촘한 인문학적 성찰 프로세스가 교육의 근간을 이룬다.
◇“앵무새 같은 해설은 가라”... 관객과 호흡하는 쌍방향 시나리오
“기존의 문화해설사들이 기관에서 주는 안내문을 그대로 외워서 읊는 주입식 방식이었다면, 우리가 양성하는 도슨트는 관객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는 ‘쌍방향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한다. 영혼 없이 앵무새처럼 외치는 해설은 정보의 오류를 잡아내고 1초 만에 텍스트를 생성하는 AI 시대에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박지송 이사장의 말대로 이번 교육에는 최신 ‘AI 번역 툴’ 다국어 활용법과 숏폼 등 ‘SNS 콘텐츠 제작’ 디지털 실무가 대거 배치됐다. 특히 프로젝트 기반 학습인 'PBL 수업'을 도입, 인공지능이 채울 수 없는 지역의 구전 설화나 사장된 자원들을 교육생들이 직접 발로 뛰며 발굴하고 고증하도록 했다.
나아가 박 이사장은 도슨트 영역을 미술관 너머 산업 박람회(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ESG 환경 등 총 7가지 세부 분야로 확장해 소관 정부 부처에 공식 자격증 등록까지 마쳤다. 이는 지역 미술관·박물관의 활성화는 물론, 고령층과 경력 단절 여성, 문화예술 전공 청년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된다.
◇각 분야 최고 전문가 동참, 이론과 실무 겸비한 마스터클래스
이러한 혁신적 시도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 문화예술 및 디지털 전반을 아우르는 최고 수준의 강사진이 이번 양성 교육에 전격 합류했다. 다채롭게 구성된 교수진은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교육생들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 스피치 기법부터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관객 통제 리더십, 신뢰감을 주는 실전 보이스 트레이닝까지 현장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현장 맞춤형 마스터클래스'를 집중 이수하게 된다.
아울러 기초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이들에게는 심화교육과정의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도 내 주요 국공립·사립 박물관 및 미술관, 지역 축제는 물론 대규모 산업 박람회 현장에서 전문 도슨트로 데뷔할 수 있는 우선 연계 특전이 주어진다. 이는 협회 인증 공식 자격 취득과 동시에 실질적인 경제 활동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커리어 플랫폼'으로서, 단순한 교양 교육을 넘어 전문교육으로 이어지며 전공자는 물론이고 고령층과 경력 단절 여성, 청년들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고용 창출의 사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 전역을 깨우는 뜨거운 열기, 대한민국 문화 르네상스를 외치다
지난 19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 북부권 개강식과 20일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서 이어진 남부권 현장은 선발된 교육생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번 교육은 20대 청년 대학생부터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60대 중년층까지, 세대긴의 평등과 성별을 초월한 합격자들이 모여 시작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수강생은 “내가 사는 지역의 숨은 가치를 직접 발굴하는 PBL(프로젝트 기반 학습) 수업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우리 지역을 알리는 글로벌 스토리텔러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지송 이사장은 “경기도 내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진정으로 살아 숨 쉬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화려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 안에서 관객과 교감하는 ‘사람’이라는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하며, “오늘 모인 100명의 글로컬 도슨트들이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견인하는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대중이 예술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면 아무리 위대한 작품이라도 한 시대의 유물로 사장되기 마련이다. 과거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문화 부흥의 토대를 닦았듯, 경기도와 한국도슨트협회 그리고 코리아도슨트 사회적협동조합이 손잡고 지핀 '대한민국 문화 르네상스'의 불씨가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교육 일정 및 장소>
경기 로컬아트도슨트 양성교육 (슬로건: 도슨트 창조적 삶 - 예술을 잇고, 지역을 담다)
경기 북부(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오피스동 11층 회의실 (5.19 ~ 7.28)
경기 남부(수원): 광교테크노밸리 3층 회의실 (5.20 ~ 7.29)
주최: 한국도슨트협회, 코리아도슨트사회적협동조합
주관: 경기도
♣전문 도슨트 자격 과정 정보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 소식을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슨트협회 ◀클릭
이 기사는 본지 공식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