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의 석유 생산량은 전쟁 전 수준에서 57% 감소했으며, 배급제와 부족 현상이 닥치고 있다
그들은 다가올 일에 대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 설령 내일 당장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된다 해도 — 그럴 리가 없지만 — 글로벌 석유 생산량이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든 우리는 장기적인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만약 전투가 재개되어 더 많은 석유 및 가스 인프라가 파괴된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심각할 것이다. 이미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배급제와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가 비축유를 소진함에 따라 앞으로 몇 달 안에 이런 고통은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다.
서구 사회의 대다수는 중동의 석유 및 가스 인프라가 이미 얼마나 처참하게 부서졌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의 석유 생산량은 전쟁 전과 비교해 무려 57%나 급감했다. 하루 약 1,450만 배럴이 시장에서 사라진 것이다. 현재 전 세계는 저장고에 쌓아둔 석유를 긁어모아 이 거대한 구멍을 메우고 있으며, IEA 회원국들은 기록적인 4억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했다.
전쟁이 당장 끝난다면 일부 생산량은 복구되겠지만, 완전히 파괴된 시설이 너무 많다. 리스태드 에너지의 분석을 보면 상황은 더 절망적이다. 중동 에너지 인프라를 수리하고 복원하는 데 드는 비용은 최대 5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불과 3주 전만 해도 25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됐으나, 지속적인 공습으로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지난 4월 미-이란 간 휴전으로 잠시 숨을 돌렸지만, 즉시 재건에 착수한다 해도 이 지역 시설들이 정상화되는 시점은 2029년이나 2030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그 긴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나머지 세계는 어떻게 버텨야 할까? 지금 이 순간에도 각국은 전략 비축유를 바닥내고 있다. 어떤 나라는 몇 달, 어떤 나라는 고작 몇 주 분량만 남겨두고 있다. 예비분이 바닥나면 공급 부족은 일상이 될 것이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다. 이미 유가는 고통스러운 수준이다. 미-이란 평화 협정 희망이 흐려지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 위기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삶 전체가 에너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비싸지면 생활 수준은 수직 낙하한다. 미국에서는 해협 폐쇄 이후 휘발유 값이 갤런당 1달러 이상 올랐고, 디젤은 50%나 폭등했다. 아시아는 상황이 더 나쁘다. 해협을 통과하는 연료의 80%가 아시아로 향하기 때문이다. 한국, 일본, 필리핀은 이미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인들은 이제 차에 기름을 한 번 채우는 데 100달러 넘게 쓰고 있으며,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4달러를 넘어섰다.
정말 나를 충격에 빠뜨리는 것은 사람들의 무관심이다. 대다수는 그저 모든 게 잘 풀릴 거라 믿고 싶어 한다. 현대인의 짧아진 집중력으로는 몇 달 뒤에 닥칠 거대한 재앙을 내다보지 못한다. 중동 위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역사상 최악의 비료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밀과 보리 같은 작물에 필수적인 질소 비료 공급이 끊기고 있다. 요소 기반 비료를 제때 뿌리지 못하면 수확량과 품질은 박살 난다. 전 세계 수많은 농부가 올해 비료를 포기하고 있으며, 이는 곧 2026년의 식량 생산량이 급감할 것임을 의미한다.
이건 연습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조속한 재개방이지만, 안타깝게도 미국과 이란은 합의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란은 자신들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믿으며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제 핵 문제에 대해 논의조차 하려 하지 않는다. 전쟁 종식과 제재 완화, 보상만을 요구할 뿐이다. 반면 트럼프는 핵 합의 없이는 전쟁 종료도 없다는 입장이다. 어느 쪽도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양측 모두 상대가 먼저 양보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결국 더 많은 전투가 벌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으며, 이 암울한 폐쇄 상태는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당신은 정말로 준비가 되어 있는가?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