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장 집중과 소비자 피해의 우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6년 5월 21일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에 대한 종합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스마트폰·자동차·웹 브라우저·SNS 등 전방위적으로 AI 서비스 탑재가 늘어나는 가운데, 시장 집중 심화와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AI 시장 전반 실태조사, 올해 데이터 분야 조사에 이은 후속 작업으로, AI 가치사슬 중 소비자 접점에 있는 'AI 서비스 시장'을 집중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공정위는 AI 기술 고도화가 혁신과 이용자 편익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특정 대형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거나 AI 기반 허위·과장 광고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자가 직접 접촉하는 AI 서비스 시장에 주목하면서, 최근 AI 가치사슬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문가 사회에서도 AI 시장의 고도화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새로운 문제를 낳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AI 기술 경쟁의 과열은 독점적 시장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AI 인덱스 2026'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AI 민간 투자 규모는 약 3447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AI 민간 투자액은 약 17억 8000만 달러로 세계 12위 수준이다. 막대한 자본이 소수의 대형 사업자에 집중되면 시장 지배력 불균형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정위 조사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사전에 진단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데이터 통계와 전문가 인사이트
해외 경쟁 당국들도 AI 서비스 시장 분석에 속도를 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올해 3월 '에이전트형 AI의 미래'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프랑스 경쟁당국(FCA)은 대화형 에이전트 및 에이전틱 커머스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 역시 AI 산업 동향 보고서를 발표하며 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섰다.
이처럼 주요국 경쟁 당국이 잇달아 AI 서비스 시장을 들여다보는 흐름은, AI 기술이 규범적 틀 안에서 관리되어야 한다는 국제적 공감대를 반영한다. 한국의 AI 서비스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생성형 AI의 빠른 확산이다. 국내 생성형 AI 이용률은 2024년 13.7%에서 2025년 31.6%로 불과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대 이용률이 69.5%, 30대가 56.3%에 달하면서 젊은 세대가 AI 서비스의 핵심 이용층으로 자리 잡았다. 이용자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 감시와 소비자 보호 체계를 조속히 정비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뚜렷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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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AI 시장 규제 움직임과 전망
이번 조사에 대한 반대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정부 개입이 과도한 규제로 이어져 AI 분야 투자와 기술 개발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공정위는 규제 자체를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감독과 정책을 통해 AI 기술의 긍정적 효과를 끌어내고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두 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다.
2단계 소비자 조사는 2026년 7월부터 본격화하며,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 행태와 인식 수준을 심층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사 결과는 향후 AI 서비스 시장의 규제 및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AI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쓰는 소비자 수천만 명의 권익이 이번 조사의 직접적 수혜 대상인 만큼, 공정위가 어떤 정책 권고안을 내놓을지가 업계와 소비자 모두의 주된 관심사다.
FAQ
Q. 일반 소비자는 AI 기술 발전 과정에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
A. AI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일상에 파고드는 만큼, 소비자는 편리함 이면에 존재하는 데이터 수집·활용 방식의 투명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 시 개인정보 제공 범위와 서비스 약관을 사전에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공정위 조사 결과가 나오면 소비자 권리 보호 기준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Q. 공정위의 실태조사는 AI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A. 공정위 조사는 AI 기업이 시장 경쟁 질서와 소비자 보호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는 점을 공식 확인하는 절차다. 조사 결과에 따라 AI 기반 광고·추천 알고리즘 등에 대한 새로운 규제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규제 불확실성을 줄이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Q. 해외 경쟁 당국과의 국제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A. 영국 CMA, 프랑스 FCA, 호주 ACCC 등 주요국 경쟁 당국이 이미 AI 서비스 시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여서, 공정위와의 정보 공유 및 공동 연구 가능성이 열려 있다. 각국이 수집한 시장 데이터와 규제 경험을 교환하면 국내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참고 자료가 된다. 국제 협력이 강화될수록 글로벌 AI 기업의 국내 시장 행태에 대한 감시망도 촘촘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알림] 본 기사는 법률·규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법률적 자문을 대체할 수 없다. 실제 법적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