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경쟁력은 이제 데이터와 IP”… 한·영 전문가들 AI 시대 창조생태계 논의

생성형 인공지능과 글로벌 플랫폼 확산으로 콘텐츠 산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과 영국 전문가들이 미래 콘텐츠 산업의 방향과 정책 전환 과제를 함께 논의했다.


주한영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9일 ‘한·영 창조경제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데이터·AI 시대 콘텐츠 산업 변화와 창조생태계 구축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콘텐츠 산업을 단순 문화산업이 아닌 기술과 데이터, 플랫폼, 지역 산업이 융합된 미래 핵심 산업으로 바라보고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영국의 ‘정책 실험실(Policy Lab)’ 방식이 적용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단순 발표 중심이 아니라 정책과 산업, 연구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문제를 진단하고 미래 모델을 공동 설계하는 참여형 토론 방식으로 운영됐다.


참석자들은 AI 기술 발전과 글로벌 플랫폼 영향력 확대가 콘텐츠 제작과 유통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개별 콘텐츠 제작 지원을 넘어 데이터와 지식재산(IP), 플랫폼,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통합형 정책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토론에서는 콘텐츠 산업의 금융·IP·플랫폼 중심 구조 변화와 AI 시대 창작 환경 변화, 문화도시 기반 지역 콘텐츠 산업 육성, 데이터 기반 정책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또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 체계와 지속 가능한 창조생태계 구축 필요성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신용식 과장은 “K컬처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콘텐츠 산업이 국가 성장동력이자 글로벌 수출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 중심의 전주기 지원 체계로 정책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콘텐츠 산업 경쟁력이 더 이상 개별 작품 흥행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역량과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플랫폼 접근성, 지속 가능한 IP 생태계 구축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책 실험실 접근법과 공동 언어 구축 논의를 중심으로 이태준 교수가 토론 진행을 맡아 정책과 산업, 연구 분야 협력 기반의 미래 창조생태계 방향을 제시했다.


주한영국문화원은 이번 논의가 단순 국제 교류를 넘어 향후 양국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간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성 2026.05.22 08:27 수정 2026.05.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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