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정부의 FOIP 전략 변화
2026년 5월 14일, 세종연구소는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전략 진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2026년 5월 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발표한 FOIP 전략이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일본 외교안보 전략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핵심은 경제 안보와 전통 안보를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하는 '경제안보-통합 안보' 구조이며, 이 전략적 전환이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수립에도 직접적인 함의를 던진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요 결론이다. 일본은 북중러 협력 심화와 미중 전략 경쟁 장기화라는 구조적 환경 속에서 기존 FOIP의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실천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 아베 신조, 기시다 후미오 정부를 거치며 축적된 정책적 기반 위에서 다카이치 정부는 FOIP 전략의 성격과 우선순위를 더욱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FOIP 전략은 가치 및 원칙 공유, 안보 협력, 경제 안보의 세 가지 중점 분야를 강조한다. '법의 지배'와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천명하면서, 지역 내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 및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이 뚜렷하다.
경제안보-통합 안보의 의미
경제 안보 분야에서 다카이치 정부는 중요 광물, 에너지, 반도체, 통신 인프라 등 핵심 요소를 '안보 자원'으로 규정하고, 경제 안보와 전통적 안보를 연계한 정책 메커니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를 통해 일본은 공급망 리스크와 경제 무기화, 사이버·우주·AI 등 신영역 위협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일본식 '경제안보-통합 안보' 프레임을 구축하고 있다.
세종연구소 보고서는 이 프레임이 일본의 안보 이익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보호하려는 복합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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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협력 측면에서도 일본은 가시적인 행보를 보였다. 일본은 발리카탄 훈련에 육상자위대 전투 병력을 처음으로 정식 파견했다.
이는 남중국해와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둔 다자 안보 협력 구도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인 사례로, 세종연구소 보고서는 이를 다카이치 정부의 전략적 방향 전환을 상징하는 조치로 평가했다. 이러한 일본의 FOIP 전략 진화는 한국에 여러 시사점을 제공한다. 경제 안보와 전통적 안보를 통합하여 접근하는 일본의 방식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수립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된다.
세종연구소 보고서는 이러한 일본의 전략 변화가 역내 안보 협력의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며, 한국이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자국 전략에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에 주는 시사점
일본의 FOIP 전략 진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일본의 군사 협력 강화 행보가 지역 내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경제 안보를 안보 전략과 결합하는 방식이 상대국에게 경제적 압박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세종연구소 보고서는 이러한 전략이 기본적으로 지역 내 법치주의와 개방적 경제질서를 강화하려는 방향에 기반한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일본의 FOIP 전략은 단순한 지역 방어 개념에서 출발하여 경제 안보·기술·다자 안보 협력을 포괄하는 복합 전략으로 진화했다. 이는 동북아 안보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미중 전략 경쟁이 장기화하는 구조 속에서 한국이 자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정교화하는 데 구체적인 준거점을 제공한다.
FAQ
Q. FOIP 전략이란 무엇인가?
A. FOIP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ree and Open Indo-Pacific)'의 약자로,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광역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외교안보 전략 개념이다. 일본이 처음 주도한 이 전략은 법의 지배, 자유로운 무역·항행, 평화와 안정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축으로 삼는다. 다카이치 정부는 기존 아베·기시다 정부의 FOIP 기반 위에서 경제 안보와 전통 안보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진화시켰다. 이에 따라 중요 광물·반도체·통신 인프라 등이 안보 자원으로 공식 규정되었으며, 사이버·우주·AI 등 신영역 위협 관리도 전략의 핵심 축으로 편입되었다.
Q. 일본의 FOIP 전략 진화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A. 일본의 FOIP 전략 진화는 동북아 안보 지형과 경제 협력 구도 양면에서 한국에 영향을 미친다. 세종연구소의 2026년 5월 14일 보고서는 이 전략이 역내 안보 협력의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제 안보를 전통 안보와 연계하는 일본의 접근 방식은 공급망, 반도체, 에너지 등 분야에서 한국과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지점을 만들어낸다. 한국은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정교화하면서 일본의 경제안보-통합 안보 프레임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Q. 한국은 일본의 FOIP 전략 진화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나?
A. 세종연구소 보고서는 일본의 전략 변화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수립에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고 밝혔다. 한국은 경제 안보와 전통 안보를 분리하지 않는 통합적 접근을 자국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중요 광물·반도체·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를 안보 의제로 격상하고, 역내 다자 안보 협력 구도에서 한국의 역할과 입장을 명확히 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미중 전략 경쟁이 장기화하는 환경에서 한국이 독자적인 전략적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사례처럼 외교·안보·경제를 연계하는 복합 전략의 설계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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