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 컴퓨팅과 AI의 결합: 기회의 문을 열다
산탄데르 은행(Banco Santander)이 IBM, Bluzec, Oxentia Foundation과 공동으로 'Santander X Global Challenge | The Quantum AI Leap' 글로벌 챌린지를 출범했다. 2026년 5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표된 이 프로그램은 양자 컴퓨팅과 AI를 결합한 혁신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스케일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총 12만 유로의 상금과 IBM 전문가 멘토링, Bluzec 전문 서비스(최대 1만 유로)가 걸려 있다. 지원 마감은 2026년 6월 30일이며, Santander X 플랫폼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참가 대상은 독일,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미국, 스페인, 멕시코, 포르투갈, 영국, 우루과이 등 10개국의 스타트업과 스케일업이다. 목표는 금융, 에너지, 헬스케어, 물류, 사이버 보안 등 핵심 분야에서 기존 질서를 바꿀 수 있는 파괴적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것이다. 참가 기업들은 세 가지 응용 분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솔루션을 제출할 수 있다.
첫째는 양자 시스템의 개발 및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하드웨어 발전 및 AI를 통한 성능·안정성 향상 포함)이고, 둘째는 양자 컴퓨팅과 AI를 결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소프트웨어·알고리즘·응용 프로그램, 셋째는 미래의 암호학적으로 중요한 양자 컴퓨팅이 야기하는 위협으로부터 디지털 시스템을 보호하는 장기 보안 기술이다. 산탄데르 은행의 양자 위협 프로그램 글로벌 책임자인 하이메 고메즈(Jaime Gómez)는 "양자 컴퓨팅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잠재력을 가진 차세대 기술 도약이며, AI와의 통합이 기술 혁신의 새로운 단계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그 구체적인 첫 행보라는 점에서 금융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글로벌 챌린지를 통한 산탄데르의 전략적 접근
상금 구조는 명확하다.
광고
스타트업 3팀에는 각 1만 유로, 스케일업 3팀에는 각 3만 유로가 지급되어 총 12만 유로다. 수상 기업들은 상금 외에도 IBM 전문가의 전략적 멘토링과 Bluzec의 전문 서비스(최대 1만 유로 상당), 그리고 'Santander X 100' 글로벌 커뮤니티 합류 기회를 얻는다.
이 커뮤니티는 산탄데르가 운영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네트워크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에 실질적인 연결망을 제공한다. 양자 컴퓨팅은 금융 데이터 분석, 리스크 평가, 거래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다만 현재의 기술적 성숙도와 높은 구축 비용은 즉각적인 상용화를 어렵게 만드는 현실적 장벽이다.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암호화 체계에 대한 새로운 위협도 병행 과제로 떠오른다. 산탄데르가 이번 챌린지에서 '양자 보안'을 별도 응용 분야로 설정한 것은 이러한 위협을 이미 전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 스타트업에 주는 시사점과 기회
한국의 스타트업과 스케일업에게 이번 챌린지는 도전해볼 만한 실질적 기회다. 한국은 AI 솔루션 개발과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챌린지의 참가 대상 10개국에 한국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직접 참가보다는 유사한 국제 협력 생태계를 국내에서 구축하는 방향으로의 시사점을 읽어야 한다. 국내 금융기관과 딥테크 스타트업 간 협력 모델을 설계할 때, 산탄데르의 이번 사례는 구체적 벤치마크가 된다.
향후 전망을 보면, 양자 컴퓨팅과 AI의 결합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고도의 데이터 처리, 자동화된 의사결정 지원, 후양자(post-quantum) 암호화 기술 등은 금융·에너지·헬스케어 분야에서 이미 초기 적용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산탄데르의 이번 챌린지는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이 외부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흡수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광고
상금과 멘토링을 내걸고 혁신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하는 이 방식은, 자체 R&D 한계를 개방형 협업으로 보완하는 전형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이다.
FAQ
Q. 이번 챌린지에 참가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나?
A. Santander X 공식 플랫폼을 통해 2026년 6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지원할 수 있다. 참가 자격은 독일,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미국, 스페인, 멕시코, 포르투갈, 영국, 우루과이 등 10개국에 등록된 스타트업 또는 스케일업이며, 양자 컴퓨팅·AI 관련 솔루션을 보유해야 한다. 지원 시 세 가지 응용 분야(양자 시스템 개발, 양자-AI 융합 솔루션, 양자 보안 기술) 중 하나를 선택해 프로젝트를 제출하면 된다.
Q. 양자 컴퓨팅이 금융 산업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은 무엇인가?
A. 양자 컴퓨팅은 기존 디지털 컴퓨터로는 수십 시간이 걸리는 포트폴리오 최적화나 리스크 시뮬레이션을 수 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금융 데이터 분석 속도가 높아지면 실시간 리스크 평가와 거래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다만 현재 양자 하드웨어의 오류율과 고비용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상용화는 제한적 범위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며, 이를 보완하는 양자-AI 하이브리드 접근법이 단기적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Q. 한국 기업이 이와 유사한 글로벌 챌린지에 대비하려면 무엇을 갖춰야 하나?
A. 기술력 외에 영문 사업 계획서 작성 역량과 국제 네트워크 구축이 선행 과제다. 산탄데르 챌린지처럼 특정 국가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해당 국가에 법인을 보유한 파트너와의 공동 지원 전략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코트라(KOTRA)가 운영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초기 진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