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청소년 위한 마술·연극 동아리 시작…“함께 만드는 경험이 성장의 힘”

SK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팀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마술·연극 동아리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단순 체험형 교육이 아닌 또래와 함께 관계를 만들고 스스로 활동을 이끄는 ‘동아리’ 방식으로 기획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또래와 함께 어울리며 자기 표현과 협업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세상파일은 청소년 시기 또래 활동 경험이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해 소규모 맞춤형 동아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세상파일은 강사 중심 교육보다 청소년들이 직접 방향을 정하고 역할을 나누며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뒀다. 일반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주어진 내용을 배우는 데 집중된다면 동아리 활동은 참여자 스스로 관계를 형성하고 협력하는 경험이 중심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세상파일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휠체어 사용 청소년 6명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토론과 마술, 도예, 연극 등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한 뒤 청소년들이 스스로 관심 분야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활동 과정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도 나타났다. 함께 손을 쓰고 몸을 움직이며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대화를 나누고 역할을 분담하기 시작했다. 특히 마술과 연극처럼 협업이 중요한 활동에서 적극적인 상호작용과 참여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프로그램에 빠지기 싫어해 가족 일정을 조정할 정도였다”거나 “비장애 친구들 사이에서는 소극적이었지만 같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또래들과 함께하며 훨씬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세상파일은 이러한 파일럿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마술·연극 두 개 동아리를 정식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휠체어 사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야탑유스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지난 4월 마술과 연극 체험 활동을 거쳐 원하는 동아리를 직접 선택했으며 지난 16일 첫 정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마술 동아리 5명, 연극 동아리 9명 등 총 14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24일까지 총 12회 운영된다. 매회 2시간씩 진행되며 마술 동아리는 공연 기획과 연습까지, 연극 동아리는 극본 구성과 무대 표현까지 단계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참가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한 발표회도 열린다. 세상파일은 단발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결과물을 완성하는 경험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작성 2026.05.19 09:27 수정 2026.05.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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