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패러다임 전환…‘머무는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모색

관광객 수 중심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정책 전환 가속

UN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동백마을서 현장 혁신성장회의 개최

런케이션·워케이션·농케이션 등 체류형 프로그램 확대 추진

제주도가 관광객 수 확대 중심의 기존 관광 정책에서 벗어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순환을 강화하는 ‘머무는 관광’ 정책으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서귀포시 남원읍 동백마을 방문자센터에서 주간 혁신성장회의를 열고 체류형 관광 확대와 지역 기반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관광객 증가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얼마나 오래 머물고 지역과 깊이 교류하는 관광을 만들 것인가에 정책 초점을 맞추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항공료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제주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회의가 열린 동백마을은 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지역 공동체로, 동백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마을은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우수농촌체험마을 ‘으뜸촌’에 선정된 데 이어 2023년에는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주 마을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에 참여하며 지역 고유의 문화와 자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관광공사와 협력해 말기암 환자 가족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기반 관광의 사회적 가치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체류형 관광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함께 점검됐다. 대표적으로 청년을 대상으로 제주 생활과 학습을 결합한 ‘런케이션’, 휴가지에서 근무가 가능한 ‘워케이션’, 농촌에서 체험과 체류를 동시에 경험하는 ‘농케이션’ 프로그램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청춘정거장 in 제주’ 사업은 도외 청년을 대상으로 숙박비와 활동비를 지원하며 지역 체류 경험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으로, 청년 유입과 지역 활력 제고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제주 관광의 미래는 단순한 방문객 수 확대가 아니라 지역과 함께 머물며 경험하는 질적 관광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체류형 관광은 지역 숙박, 음식, 체험, 문화 소비 등 다양한 경제 활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 특히 농촌과 마을 단위 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경우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과 관광 산업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 관광이 앞으로 마을 기반 관광, 체류형 프로그램, 지역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관광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머무는 관광’ 전략이 정착될 경우 관광 산업은 단순한 방문 산업을 넘어 지역경제와 공동체를 함께 성장시키는 지속가능 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위)=AI이미지

사진(아래)=제주도청

작성 2026.05.18 17:47 수정 2026.05.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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