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에 안전한 선택지, 미국의 도시들
포브스가 선정한 '2026년 미국에서 은퇴하기 좋은 25개 도시' 목록이 공개되며 은퇴 이민을 고려하는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목록은 단순한 생활비 비교를 넘어 공기 질, 범죄율, 의료 접근성, 기후 변화 위험까지 포함한 다층적 기준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기존 유사 조사와 차별화된다. 선정된 도시 21곳의 주택 중간 가격이 전국 평균을 밑돌며, 이 중 7곳은 30만 달러 미만으로 경제적 부담이 낮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약 1,000개 도시를 비교 분석한 이번 평가에서 포브스는 생활비, 공기 질, 심각 범죄율, 1차 진료 의사 접근성, 자전거 및 도보 이동 편의성, 기후 변화 위험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특히 2020년부터 도입된 기후 변화 위험 평가 기준은 이번에도 핵심 잣대로 작동했다. 연방 재난 관리청(FEMA)의 국가 위험 지수(National Risk Index)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목록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이 기준이 가장 직접적으로 적용된 사례가 플로리다다. 해수면 상승과 가파른 주택 보험료 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플로리다 전체에서는 '더 빌리지스(The Villages)' 단 한 곳만이 최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 리스크가 은퇴 거주지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인의 미국 이민, 삶의 질과 기후 변화까지
켄터키주 렉싱턴은 '말과 대학의 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이번 목록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택 중간 가격이 32만 9천 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20% 낮고, 1차 진료 의사 비율이 우수하며 강력 범죄율도 낮다.
2026년 1월 1일부터 주 소득세율이 3.5%로 인하된 것도 재정 계획을 세우는 은퇴자들에게 긍정적인 변수다. 다만 포브스는 렉싱턴의 도보 이동 편의성이 낮다는 점을 단점으로 명시했다.
자가 이동 수단 없이 생활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은 차량 운전이 어려운 고령 은퇴자에게 실질적인 제약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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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스포캔은 '작은 도시의 느낌을 주는 대도시'라는 평가와 함께 목록에 올랐다. 전기 요금이 전국 평균보다 27% 낮아 생활 고정비 절감 효과가 크고, 도심 주변으로 산악 지형과 강이 이어지는 자연환경이 활동적인 은퇴 생활을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이다.
이번 목록에서 역대 성적이 가장 인상적인 도시는 노스다코타주 파고(Fargo)다. 포브스가 이 목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16년 동안 유일하게 매년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린 도시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역시 9년 연속 선정이라는 기록을 유지했다. 두 도시 모두 기후 위험 지수가 낮고 생활비와 의료 접근성이 균형을 이룬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선택 상의 주요 고려 사항
25개 도시 명단에는 애리조나주 그린 밸리(Green Valley), 위스콘신주 애플턴(Appleton), 아이오와주 아이오와 시티(Iowa City), 네브래스카주 링컨(Lincoln), 미시간주 미들랜드(Midland), 텍사스주 샌안토니오(San Antonio) 등 중부와 남부의 중소도시들이 다수 포함됐다. 대형 광역도시보다 중소 규모 도시가 주를 이루는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가격과 생활비, 결속력 높은 지역사회 문화가 복합적으로 평가에 반영된 결과다. 포브스의 이번 보고서는 은퇴 거주지 선택이 단순한 비용 절감 문제가 아님을 명확히 한다.
기후 위험도, 의료 인프라, 도시 이동성, 지역사회 특성이 모두 장기적인 삶의 질을 좌우하는 변수로 부상했다. 미국 은퇴를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독자라면 이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후보 도시를 비교하는 작업을 출발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FAQ
Q. 포브스가 2026년 은퇴 도시 평가에서 가장 중점을 둔 기준은 무엇인가?
A. 포브스는 생활비, 공기 질, 강력 범죄율, 1차 진료 의사 접근성, 자전거·도보 이동 편의성, 기후 변화 위험 등 6개 핵심 항목을 종합 평가했다. 이 중 기후 변화 위험 평가는 2020년부터 도입된 기준으로, FEMA 국가 위험 지수에서 최고 위험 등급을 받은 지역은 목록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플로리다에서 단 한 곳만 선정된 배경에는 이 기준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제적 지표만으로 거주지를 결정하던 과거 방식과 달리, 환경 리스크를 사전에 정량화해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의 실용성이 높다.
Q. 켄터키주 렉싱턴과 워싱턴주 스포캔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렉싱턴은 주택 중간 가격이 32만 9천 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20% 낮고, 2026년부터 주 소득세율이 3.5%로 인하되어 고정 소득으로 생활하는 은퇴자에게 재정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다만 도보 이동이 불편한 도시 구조는 차량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에 점검이 필요하다. 스포캔은 전기 요금이 전국 평균보다 27% 낮아 생활 고정비 절감 효과가 크고, 주변 자연환경이 활동적인 은퇴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는다. 두 도시 모두 기후 위험 지수가 낮다는 공통 강점을 갖는다.
Q. 미국 은퇴 이민을 처음 고려하는 단계에서 어떤 순서로 도시를 검토하면 효과적인가?
A. 먼저 FEMA 국가 위험 지수를 통해 자연재해·기후 위험이 낮은 지역을 1차로 추려내는 것이 합리적인 출발점이다. 그 다음 해당 주(州)의 소득세·재산세 구조를 확인하고, 주택 중간 가격이 자신의 예산 범위 안에 드는지를 점검한다. 의료 인프라는 1차 진료 의사 비율뿐 아니라 전문 병원과의 접근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 파고나 피츠버그처럼 다년간 안정적으로 상위 목록에 오른 도시는 장기 거주 안정성 면에서 검증된 선택지로 볼 수 있다. 현지 방문을 통한 도보 이동 환경과 지역사회 분위기 확인이 최종 결정 전 마지막 단계로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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