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변화
워런 버핏의 퇴임 이후 처음 맞이한 2026년 1분기,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13F 보고서를 통해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재편 결과를 공개했다. 총 포트폴리오 가치는 2,740억 달러에서 2,630억 달러로 약 110억 달러 감소했고, 보유 종목 수도 40개에서 26개로 줄었다.
알파벳(GOOGL) 지분을 225% 늘리고 델타 항공(Delta Air Lines)에 약 26억 5천만 달러를 신규 투자하는 한편, 12개 이상 종목을 전량 매각한 이번 재편은 그렉 아벨(Greg Abel) 부회장이 주도한 첫 번째 투자 결정으로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포트폴리오 집중도 측면에서 변화는 뚜렷하다. 아마존(AMZN),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유나이티드헬스(UnitedHealth) 등 소규모 지분 12개 이상을 정리하며 종목 수를 40개에서 26개로 압축했다.
알파벳은 전체 보유 자산의 5.93%를 차지하며 핵심 보유 종목으로 올라섰다. 애플(AAPL)은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약 22%를 차지하는 최대 비중 종목 자리를 지켰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지분도 두 배 이상 늘려 약 9%를 보유하게 되었는데, 이는 미디어 섹터에 대한 장기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재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결정은 델타 항공 재진입이다. 버핏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항공주 전량을 손절 매도한 바 있다.
그로부터 6년 만에 버크셔는 델타 항공에 약 26억 5천만 달러를 신규 투입했다. 항공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델타 항공의 수익성이 안정권에 진입한 시점을 포착한 전략으로, 아벨 체제의 실용적 접근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그렉 아벨의 새로운 투자 방향
이번 분기 버크셔의 매매 규모도 상당했다. 약 160억 달러어치를 매입하고 240억 달러어치를 매도하여 순매도액은 약 81억 5천만 달러에 달했다.
자사주 매입도 병행했다. 버크셔는 클래스 B 주식 48만 962주를 약 2억 3,400만 달러에 재매입했으며, 이는 주당 약 487달러로 장부 가치 대비 144% 수준이다. 2018년 재매입 기준이 완화된 이후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된 사례로 해석된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버크셔가 집중 매각을 통해 지나친 위험을 감수한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명한다. 경쟁력 있는 기업의 지분을 전량 정리함으로써 향후 성장 과실을 포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집중도를 높이고 확신이 높은 종목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장기 수익률 개선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원천 자료(Seeking Alpha, Kiplinger 등)는 이번 재편이 버핏의 오랜 가치 투자 원칙인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 투자'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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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버크셔의 투자 전략과 시사점
아벨 체제의 버크셔가 전통적 가치 투자와 기술주·회복 업종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을지는 향후 분기 보고서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번 재편은 버핏이 구축한 안정 지향 투자 문화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알파벳·델타 항공 같은 성장·회복 종목에 대한 공격적 베팅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 26개 종목으로 좁혀진 포트폴리오는 한 종목의 부진이 전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키운다는 점에서, 집중화 전략의 성패는 결국 선택한 종목의 실적에 달려 있다.
FAQ
Q.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일반 투자자들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A. 버크셔 해서웨이의 13F 보고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분기마다 의무 공시되므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비중이 늘어난 종목이나 신규 편입 종목은 해당 섹터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대형 기관의 판단을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다만 버크셔의 매수 단가·매수 시점과 일반 투자자의 진입 시점이 다를 수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참고 지표로 삼되 자신의 투자 목표와 리스크 허용 범위를 별도로 점검해야 한다. 대형 기관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복제하는 전략은 개인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Q. 버크셔 해서웨이가 알파벳 지분을 225% 대폭 늘린 배경은 무엇인가?
A. 알파벳은 검색·클라우드·인공지능(AI) 인프라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기업으로, 가치 투자 관점에서도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버크셔가 이미 보유 중이던 알파벳 지분을 이번 분기에 225% 확대한 것은 AI 기술 사이클의 수혜 기업으로서의 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버핏이 오랫동안 기술주에 소극적이었던 기조에서 벗어나 아벨 체제가 보다 능동적으로 기술 섹터를 편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Q. 그렉 아벨 체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방식은 어떻게 달라지나?
A. 이번 1분기 재편만 놓고 보면, 아벨 체제는 종목 수를 줄이고 확신이 높은 종목에 집중하는 방향을 택했다. 팬데믹 이후 회복 업종(델타 항공)과 기술 성장주(알파벳)를 동시에 편입한 것은 전통적 가치 투자 원칙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함께 고려한 결과로 읽힌다. 그러나 단 한 분기의 변화로 아벨 체제의 투자 철학 전체를 규정하기는 이르다. 향후 수 분기에 걸친 포트폴리오 결정이 축적될수록 새 리더십의 성향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