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시스템은 한 개인의 꿈을 어떻게 소모하는가
박지원 가수가 연습생의 길을 선택한 것은 순수한 꿈 때문이었다. 무대, 음악, 팬들과의 교감. 아이돌이라는 존재가 전달하는 에너지를 그도 세상에 내보내고 싶었다. 그 마음은 진짜였다.
그러나 아이돌 연습생 현실은 꿈과 달랐다. 박지원 가수가 소속되었던 곳은 대형 기획사가 아니었다.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은 한 개인이 감당하기 버거운 것들이었다. 방치. 편애. 그리고 대표와 열애 중인 리더라는 불투명한 권력 구조. 열심히 해도 보이지 않는 구조 속에서, 내 편이 없는 환경 속에서, 아이돌 꿈 좌절은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찾아왔다.
소형기획사의 횡포와 어둠
기획사 시스템 문제는 종종 거대 엔터테인먼트사의 이야기로만 소비된다. 하지만 소형 기획사 문제점은 오히려 더 은밀하고, 더 가까운 거리에서 개인의 의욕을 갉아먹는다. 어디에 하소연할 수도 없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수많은 박지원들이 그 구조 안에서 소리 없이 소모된다.
심리적으로 무너지기 쉬운 환경이었다. 그러나 박지원 가수는 그 안에서 한 가지를 배웠다. '나를 지켜줄 시스템은 없다. 결국 내가 나를 지켜야 한다.' 그 배움은 훗날 그가 소속사 없이 스스로 기획하고, 섭외하고, 제작하는 1인 기업으로 서는 바탕이 된다.
크리에이터도 1인기업가이다.

네오크리에이터포스트가 창간 특집으로 이 이야기를 싣는 이유가 여기 있다. 크리에이터가 1인 기업이 되는 출발점은 때로 시스템의 배신이다. 그 배신이 자립의 씨앗이 되는 역설, 박지원 가수의 이야기는 그것을 정면으로 보여준다.
핵심 메시지 시스템은 나를 지켜주지 않았다. 그때 나는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