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론하는아이들’ 김현선 대표 |
최근 교육 현장에서 ‘문해력 저하’와 ‘사고력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에 접어들며 단편적인 지식 암기보다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 질문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30여 년간 논술 교육 한 길을 걸어온 ‘토론하는아이들’ 김현선 대표를 만나, 변화하는 교육 환경과 미래 교육의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현선 대표는 “토론하는아이들은 30년 업력을 가진 논술 전문 교육 기업으로,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전국 학원, 공부방, 학교 방과후, 문화센터 등 다양한 교육 현장에 프로그램과 교재를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토론하는아이들의 독보적인 프로그램과 학습 시스템은 창업자인 윤병찬 회장이 30년 넘게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그녀 역시 교육 외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대학 졸업 후 대형 교육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02년 ‘토론하는아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입사해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총괄이사, 그리고 현재는 대표로서 회사의 성장을 주도해 왔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 어떤 교육 경험을 하느냐가 개인의 인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개인적인 인생철학과 교육관이 이 사업과 맞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 = 토론하는아이들 교수역량강화 교육 |
‘토론하는아이들’ 프로그램의 핵심 경쟁력은 독서·토론·글쓰기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논술 교육은 크게 독서 중심, 독서 후 활동 중심, 그리고 토론·디베이트 논술 중심 이렇게 세 단계로 분류되는데, ‘토론하는아이들’은 주제 중심의 토론·디베이트 논술 프로그램으로 이 세 요소를 모두 통합한 학습 구조”라며 “독서 따로, 토론 따로, 글쓰기 따로 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창의력과 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시대 변화에 맞게 이 모든 것을 한 호흡으로 연결해서 학습했을 때 최고의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토론하는아이들의 교육목표가 ‘통섭적 인재 양성’에 있다.”며 “통섭이라는 이 한 마디에 ‘토론하는아이들’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철학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교육 효과는 이미 검증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매년 ‘토론하는아이들’ 재원생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 글쓰기 공모전을 진행하는데, 처음부터 ‘토론하는아이들’ 프로그램을 접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 결과물 수준 차이가 확연하다.”며 “토론 기반 학습이 학습 효율성과 사고력 향상에 매우 효과적임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최근 교육 정책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IB 교육 확대와 더불어 2007 개정 교육 과정 이후 교육 과정이 수시로 바뀌면서 서술형·논술형 평가와 토론식 수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과거의 암기 중심, 문제 풀이 반복 학습에서 벗어나 이제는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조사‧탐구하고, 발표‧토론하며 사고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교과서도 주제 탐구, 토론‧발표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토론하는아이들’이 그동안 추구해왔던 교육 방식과 결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 = 학부모들과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있는 김현선 대표 |
AI 시대에 대한 대응 전략도 분명했다. 김 대표는 “AI 시대에는 무엇을 아느냐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의 지적 능력은 이미 인간보다 훨씬 우월한 수준에 이르렀고, AI가 지식과 정보를 찾고 정답을 제시하며 문제 해결까지 수행하는 시대에는 인간에게 질문 능력과 비판적 사고, 통찰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준 높은 질문을 해야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며 “학생들은 또래 친구들과 토론 수업을 하며 질문 능력을 기르고, AI를 활용해 자료를 수집한 뒤 오류 여부를 판단하고 자신의 생각을 융합해 글을 작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AI 활용 능력과 디지털 문해력이 향상되고, 사고력과 표현력 또한 자연스럽게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의 변화도 눈에 띈다. 김 대표는 “학생들은 ‘토론하는아이들’에 다닌다는 것 자체에 자부심을 느끼고, 실제로 학교 성적과 토론, 글쓰기 실력이 크게 향상된다.”며 “IB 글쓰기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진로 목표가 바뀌거나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또한 “교사들 역시 지속적인 교육과 세미나를 통해 역량을 키우며 전문성과 자부심을 동시에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교육 시장에 수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선택 기준은 결국 브랜드와 시스템”이라며 “30년간 축적된 커리큘럼과 약 30종의 시리즈 교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는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온라인 확장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자매 회사인 ‘리드타임’ 플랫폼과 연계해 독서, 토론, 글쓰기, 문해력, 교과 연계 학습을 통합한 디지털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융합 교육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 전반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수능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초‧중‧고 교육은 변하고 있지만, 수능이 여전히 정답 찾기와 줄 세우기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결국 고등학교 단계에서 다시 암기식 교육으로 회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입이 변해야 우리나라 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교육 시장에 대해서도 “단순 독서나 문제풀이 중심 프로그램이 많아 아쉽다.”며 “진정성 있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를 향한 조언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모든 학습의 기초는 우리말 언어역량”이라며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 사회, 과학, 도덕 등 모든 과목은 우리말로 쓰인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며 분석하고, 이를 말과 글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 역시 표현 도구만 다를 뿐 결국은 우리말로 이해하고 사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처럼 중요한 국어력을 소홀히 한 채 어릴 때부터 영어와 수학에만 집중하는 교육은 결국 모래성에 불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어력은 학년이 올라간다고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어릴 때부터 다양한 글을 읽고 토론하며 직접 글로 써보는 경험을 통해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힘을 길러야 진짜 공부가 가능해지고 학교 성적 역시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 사진 = 토론하는아이들 브랜드 콘셉트 |
동석한 윤병찬 회장 역시 “비대면에 익숙한 시대일수록 대면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며 “토론 수업을 통해 경청, 공감, 표현 등 사회적 언어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토론 교육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기자는 ‘토론하는아이들’이 단순한 논술 교육을 넘어, 변화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선제적으로 구현해 온 교육 모델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오랜 시간 축적된 교육 철학과 현장 경험, 그리고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한 전략이 결합된 이 시스템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시대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토론 중심 학습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선 대표가 이끄는 ‘토론하는아이들’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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