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베트남어·중국어 등 이중언어강사 280명 구축… “학교와 가정 잇는다”

전라남도교육청이 다문화 학생 증가에 대응해 이중언어교육 지원 체계를 확대한다. 단순 언어 교육을 넘어 학생과 가정, 학교를 연결하는 소통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이다.


전남교육청은 베트남어와 중국어, 필리핀어 등 다양한 언어권 이중언어강사 280여 명 규모의 인력풀을 구축하고 학교 현장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인력풀은 전남교육청과 전남여성가족재단의 이중언어 연수 과정을 이수한 강사들로 구성됐다. 언어권별로는 베트남어 강사가 약 90명으로 가장 많으며, 중국어와 필리핀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권 인력이 포함됐다.


전남교육청은 현재 이중언어 클래스랩과 AI 이중언어 학생 연구동아리, 이중언어 동아리 등을 운영하며 다문화 학생 대상 언어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인력풀 구축 역시 학교별 수요에 맞춘 현장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부모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과정이 단순 언어 습득을 넘어 정체성 형성과 가족 소통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중언어 경험이 학교 적응과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중언어강사들은 단순 수업 보조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학교생활 안내와 학부모 상담 통역, 초기 적응 지원 등 학교와 가정을 연결하는 교육지원 인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최근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다문화 학생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언어 장벽 해소와 정서적 적응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남교육청 역시 다문화교육을 ‘지원 대상 중심’ 접근이 아니라 학생의 문화적 자산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청은 강사 전문성 강화도 함께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전문가 과정 연수를 통해 수업 운영과 현장 실습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에듀테크 활용과 맞춤형 소통 역량 강화 중심 연수를 운영할 계획이다.

작성 2026.05.14 09:05 수정 2026.05.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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