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개 사법 이사회 출범 2년, 법원 심리 라이브 스트리밍·챔피언 제도로 투명성 강화

영국 사법부와 투명성 강화 노력

투명성과 공개 사법의 중요성

한국 사법부에 주는 시사점

영국 사법부와 투명성 강화 노력

 

영국 사법부의 '투명성 및 공개 사법 이사회(Transparency and Open Justice Board)'가 2024년 4월 창설된 이후 약 2년간 사법 시스템의 투명성과 대중 접근성 확대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사회 의장인 저스티스 니클린(Mr Justice Nicklin)은 2026년 5월 13일 뉴캐슬 비즈니스 & 부동산 법원 포럼에서 '공개 사법과 빠진 차원(Open Justice and the Missing Dimension)'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공개 사법의 핵심 목적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공개 사법이 단순히 재판 과정을 공개하는 차원을 넘어, 대중이 사법 행정을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게 하는 '수단'임을 강조했다.

 

사법부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고, 사법부의 헌법적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설명이다. 이사회는 2026년 한 해 동안 '변화 영향 평가(Change Impact Assessment)'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과 웨일스 전역의 법원 및 재판소를 대상으로 투명성과 공개 사법 원칙이 일관되게 적용되는지를 점검하는 체계다.

 

법원마다 적용 수준이 달랐던 공개 사법 원칙을 전국적으로 표준화하고, 각 기관의 변화 이행 현황을 심층 분석하여 관련 이해관계자에게 결과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저스티스 니클린은 연설에서 "공개 사법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대중이 실제로 사법 행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이해를 바탕으로 사법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방송이나 라이브 스트리밍 과정에서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대중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명성과 공개 사법의 중요성

 

이사회가 추진 중인 또 다른 핵심 사업은 법원 심리의 라이브 스트리밍이다.

 

광고

광고

 

2027년 초부터 제3자 방송사가 판사의 승인 하에 촬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법 절차를 실시간으로 공개함으로써 언론과 시민의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2026년 4월에는 원격 접근을 포함한 심리 접근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별 공개 사법 챔피언(Regional Open Justice Champions)' 제도를 도입했다. 각 지역을 담당하는 챔피언이 법원 접근 관련 민원과 문의를 처리하는 구조로, 제도의 현장 밀착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영국 사법부가 원칙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제도적 기반을 갖추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천 자료인 judiciary.uk에 따르면, 이사회는 사법 절차와 판결이 대중과 언론에 더 잘 공개될 수 있도록 하는 원칙과 실질적 실행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 법원 심리 라이브 스트리밍과 챔피언 제도의 병행 추진은 그 결과물이다.

 

한국 사법부에 주는 시사점

 

한국에서도 사법부 투명성 강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재판 공개 확대, 판결문 열람 편의성 제고, 전자소송 접근성 향상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영국의 사례는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 설계 방식—전담 이사회 구성, 연간 평가 프로그램, 챔피언 제도—이 실질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참고할 만하다. 다만, 법적 관행과 문화적 차이, 개인정보 보호 기준 등을 함께 고려한 한국형 모델 설계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공개 사법 이사회의 활동이 사법부 책임성 강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지는 2027년 라이브 스트리밍 시행 이후 구체적인 운영 결과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법원 절차의 공개는 사법부와 시민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출발점이지, 그 자체로 신뢰를 완성하지는 않는다.

 

광고

광고

 

제도 설계와 운영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공개 원칙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FAQ

 

Q. 영국 '투명성 및 공개 사법 이사회'는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가?

 

A. 영국 사법부 산하에 2024년 4월 설치된 기구로, 법원과 재판소의 사법 절차가 대중과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원칙과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이사회는 '변화 영향 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법원의 투명성 원칙 적용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별 공개 사법 챔피언 제도 운영 및 법원 심리 라이브 스트리밍 추진 등 구체적 사업을 주도한다. 의장은 저스티스 니클린(Mr Justice Nicklin)이 맡고 있으며, 2026년 5월 기준 출범 약 2년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단계에 있다.

 

Q. 법원 심리 라이브 스트리밍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행되나?

 

A. 영국 이사회는 2027년 초부터 법원 심리를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3자 방송사가 판사의 승인을 얻어 촬영을 신청하는 구조로, 무조건적 공개가 아닌 사법부의 통제 아래 운영된다. 민감한 개인정보 노출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 조치를 전제로 하며, 구체적인 운영 세칙은 시행 전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Q. 한국 사법부가 영국 모델을 참고할 때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A. 한국이 영국의 공개 사법 모델을 참고하려면 우선 전담 조정 기구의 설치 여부와 그 권한 범위를 설계해야 한다. 영국은 이사회 중심으로 원칙 수립과 이행 점검을 일원화했는데, 한국의 경우 현행 법원조직법 및 재판 공개 관련 규정 개정이 선행 조건이 될 수 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법 체계와 재판 공개 범위 사이의 법적 충돌을 사전에 검토하고, 단계적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 적합성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작성 2026.05.14 00:25 수정 2026.05.14 00:25

RSS피드 기사제공처 : 전국인력신문 / 등록기자: 최현웅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