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 AFiS 출신 영화인들이 제79회 칸영화제 주요 부문과 산업 프로그램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AFiS는 오는 5월 12일 개막하는 칸영화제에 졸업생과 재학생 등 6개국 10명이 참여한 5개 작품과 프로젝트가 진출했다고 밝혔다. 공식 초청 부문부터 마켓 피칭과 신진 제작자 육성 프로그램까지 성과가 확산되면서 아시아 영화 인재 양성기관으로서 존재감을 넓혔다.
가장 주목받는 성과는 네팔 출신 아눕 포델 프로듀서의 장편영화 ‘안개 속의 코끼리’다. 이 작품은 칸영화제 공식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네팔 영화가 이 부문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안개 속의 코끼리’는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서 팝업 필름 레지던시상을 받은 작품이다. AFiS 교육과 부산의 국제 영화 네트워크가 실제 제작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아눕 포델은 단편영화 ‘로리’로 제75회 칸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특별 언급을 받은 바 있다.
몰입형 콘텐츠 경쟁 부문에는 필리핀 출신 2026년 재학생 니에바 젠-카일의 단편 ‘노란 지느러미’가 초청됐다. 이 부문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등 기술 기반의 영상 체험을 다루는 경쟁 부문으로 영화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다.
독립 세션에서도 AFiS 동문들의 공동제작 역량이 확인됐다. 감독주간 초청작 ‘천국으로 가는 아홉 사원’에는 태국 출신 키사다 캄영이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홍콩의 찰리 펑과 인도네시아의 지오반니 라흐마데바가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2021년 AFiS 개발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 초청작 ‘어둠 속에서 무엇을 찾는가?’에는 태국 출신 매넘 차가식과 사마비 품무앙이 각각 프로듀서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산업 프로그램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출신 파딜라 리스티안티는 시네마 드 드맹의 신진 프로듀서 육성 프로그램인 ‘뉴 프로듀서스 룸’에 선정됐다. 찰리 펑은 칸 필름마켓의 주목할 만한 프로듀서로도 소개됐다.
또 AFiS 개발작 ‘마이 미싱 하프’는 ATMOVIE 글로벌 트랙 피칭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이 작품은 필리핀의 로디엘 벨로소가 감독을 맡고 일본의 토모미 후루야마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아눕 포델 프로듀서는 “AFiS에서의 경험이 작업 방식과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고 국제 공동제작을 추진하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내년 설립 10주년을 맞는 AFiS는 매년 20여 명의 아시아 영화인을 배출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동문 네트워크와 국제 영화비즈니스 교육을 바탕으로 아시아 영화 인재들의 해외 진출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