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詩: 설곡

고산 윤 선도

강구 강어귀 중에서


<이미지: AI image.antnews>

이주봉급우

의함망귀운

해활의무지

산명희유촌

 

해석

배를 돌리다가 소나기를 만나니

난간에 기대고 가는 구름 바라보네.

물은 하도 드넓어 끝이 없나하였더니

산이 밝아지니 반갑게 마을이 있네.

 

 

분석

고산유고에 수록된 이 시는 '절망 뒤에 찾아오는 희망'을 자연경관의 변화를 통해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각적 대비:어두운 비구름과 막막한 물결(해활)에서, 밝아오는 산(산명)과 따스한 마을(유촌)로 이어지는 시각적 반전이 뚜렷합니다.

선경후정(先景後情):앞부분에서는 비 오는 강가의 풍경을 묘사하고, 마지막에 마을을 발견한 기쁨()이라는 정서를 배치하여 여운을 남깁니다.

윤선도의 자연관:고산 윤선도는 자연을 단순히 감상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처지와 운명을 투영하는 매개체로 삼았습니다. 이 시에서도 유배 생활 중 느꼈던 막막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삶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작성 2026.05.10 08:04 수정 2026.05.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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