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IB, 한국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이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결과, 4월 말 기준 8개 IB의 한국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2.4%로 3월 말(2.1%)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망치(0.9%)의 두 배 수준인 1.7%를 기록한 것이 조정의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조정 폭은 IB별로 상이하다. JP모건이 2.2%에서 3.0%로 0.8%포인트 올려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고, 씨티는 2.2%에서 2.9%로 0.7%포인트, 골드만삭스는 1.9%에서 2.5%로 0.6%포인트 상향했다.
바클리는 2.0%에서 2.4%로 0.4%포인트, 노무라는 2.3%에서 2.4%로 0.1%포인트 올렸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HSBC는 각각 1.9%, UBS는 2.2%를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IB들은 지난 1월 말에도 한국은행 전망치(1.8%)와 정부 전망치(2.0%)를 웃도는 평균 2.1%를 제시한 바 있어, 이번 추가 상향은 시장 기대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상향 조정의 핵심 근거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다. 전분기 대비 1.7%를 기록하며 당초 전망치인 0.9%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호실적이 확인됐다. IB들은 이 수치를 근거로 연간 성장 경로 전체를 재산정했으며, 반도체 수출 호조가 그 중심에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는 한국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품목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수요 확대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증가가 맞물리며 수출 물량과 단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수출이 한국 경제 견인
2027년 전망치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IB 8곳의 2027년 경제성장률 평균은 3월 말 2.0%에서 4월 말 2.1%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씨티는 2.1%에서 2.4%로, JP모건은 1.9%에서 2.5%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1.9%에서 1.7%로 낮춰 내년 성장 속도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단기 반등과 중기 지속성을 분리해 보는 시각이 IB 내부에서도 교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성장 전망 개선에도 불구하고 물가 경로에는 상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2026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3월 평균 2.4%에서 4월 말 평균 2.5%로 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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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물가 전망치도 2.0%에서 2.1%로 상향 조정됐다. 유가 상승은 제조·물류·운송 등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압박하고, 가계 실질 구매력을 잠식하는 경로로 작용한다.
IB들은 지정학적 위험이 한국 경제의 물가 경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높아지는 유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전반적으로 해외 IB들은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을 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고유가·물가 압력을 핵심 하방 리스크로 꼽는다. 성장률 전망을 끌어올린 동력과 그것을 상쇄할 위험 요인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는 구조다.
한국 경제가 이번 상향 조정의 흐름을 실질 성과로 이어가려면,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에 대응하는 정책적 완충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FAQ
Q. 해외 IB들이 한국 성장률 전망을 이번에 크게 올린 이유는 무엇인가?
A.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1.7%로, 시장 전망치였던 0.9%를 두 배 가까이 초과한 것이 직접적 계기다. IB들은 이 수치를 바탕으로 연간 성장 경로를 재산정했으며, 반도체 수출 호조를 핵심 동력으로 지목했다. JP모건은 3.0%, 씨티는 2.9%로 각각 종전 대비 0.8%포인트, 0.7%포인트 올려 2.4%인 8개 IB 평균을 견인했다.
Q. 고유가는 한국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A.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비용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IB들은 이로 인해 2026년 한국 CPI 상승률 전망치를 2.4%에서 2.5%로, 2027년 전망치도 2.0%에서 2.1%로 각각 올렸다. 물가 상승은 가계 실질소득을 줄이고 내수 소비를 둔화시키는 경로로 성장 모멘텀을 상쇄할 수 있으므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 방향이 중요한 변수로 남는다.
Q. 2027년 한국 경제 전망은 2026년보다 나은가?
A. IB 8곳의 2027년 평균 전망치는 4월 말 기준 2.1%로, 2026년 평균(2.4%)보다 낮다. 씨티와 JP모건은 각각 2.4%, 2.5%로 긍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봤으나, 골드만삭스는 2027년 전망치를 1.9%에서 1.7%로 오히려 하향 조정해 중기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도체 수출의 지속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여부가 2027년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