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도시농업(Urban Agriculture)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 정비와 지원 정책 확대 방향을 밝혔다. 이번 정책 패키지는 ①아파트 단지 내 텃밭 조성 의무화, ②학교 옥상 텃밭 지원 확대, ③도시 근교 농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원, ④도시 내 유휴 부지 녹화, ⑤도시농업 연계 창업 및 판로 개척 지원이라는 다섯 개 축으로 구성된다. 단순한 취미 텃밭 수준을 넘어 식량 안보 강화, 도시 환경 개선, 공동체 활성화라는 세 가지 공익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정책 틀이 마련된 것이다.
원예·플라워 업계 관계자들이 이 흐름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는 분명하다. 도시농업 참여 인구가 늘어날수록 씨앗·모종·화분·원예 용품·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직접 소비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 내 텃밭 조성 의무화, 학교 옥상 텃밭(Rooftop Garden) 지원 확대, 도시 근교 농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원은 이번 정책 패키지의 핵심 세 축이다. 아파트 텃밭 의무화 조항은 신축 단지를 우선 대상으로 검토 중이며, 기존 대단지의 적용 범위는 인허가 제도 개편 논의와 함께 추가로 검토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수백만 가구가 거주하는 도심 한복판에 크고 작은 녹색 공간이 생겨나고, 그 공간을 채울 식물과 꽃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확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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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옥상 텃밭 지원 확대 정책은 관계 부처와의 협력 사업으로 추진이 검토 중이며, 학생들이 직접 라벤더(Lavender, Lavandula angustifolia)나 한련화(Nasturtium, Tropaeolum majus) 같은 식용 꽃을 재배하는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어 화훼 교육 시장에도 직접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도시 내 유휴 부지(Idle Land) 활용을 장려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이다. 주차장 지붕, 건물 옥상, 고가도로 하부 공간 등 도심 곳곳의 비활용 공간을 녹화(綠化)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정책이 실행되면 원예 시공 전문 업체, 조경 디자이너, 플로리스트 등에게 새로운 B2G(Business to Government) 수주 기회가 열릴 수 있다. 화훼 전문가들이 이 지점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도시 공공 공간에 계절별로 교체되는 화단을 조성하려면 전문 플로리스트(Florist)와 원예사(Horticulturist)의 기획·시공·유지 관리 역량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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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공공 발주가 현실화될 경우, 지역 소규모 원예 업체들도 참여 경로를 선제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기술 지원도 강화하기로 하였다.
도시민이 농업 활동에 참여해 실제 수확을 경험하게 하려면, 입문 단계부터 고급 재배 기술까지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이 교육 프로그램에는 화훼 재배와 플라워 어레인지먼트(Flower Arrangement) 과정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미(Rosa)나 작약(Paeonia)처럼 재배 난이도가 비교적 낮으면서도 상품성이 높은 꽃들이 초보 도시 농업인의 첫 번째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라넌큘러스(Ranunculus)나 아네모네(Anemone coronaria)처럼 결구(結球)가 아름다운 꽃들도 소규모 도심 화단에서 재배하기 적합해 교육용 식재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 원예·플라워 업계 전문가들은 이 정책의 산업적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
업계에서는 "도시농업이 확산되면 꽃을 단순히 구매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직접 길러보고 그 가치를 아는 소비자가 늘어나게 된다"는 분석이 공유되고 있다. 씨앗·모종·배양토·화분, 그리고 식물 관리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연관 소비가 동시에 증가하는 패턴은 도시농업 정책을 장기간 운영해 온 해외 주요 도시에서도 관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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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도시농업 참여 인구 규모와 소비 확대 속도는 지자체별 예산 집행 현황에 따라 편차가 클 수 있어, 업계는 지역 단위의 수요 변화를 세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도시농업과 연계한 원예·플라워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 지원 및 판로 개척 지원 방안도 마련 중이다. 소규모 플라워 숍이나 원예 교육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또는 도시 텃밭과 연계한 로컬 꽃 시장을 기획하는 청년 창업가들이 이 지원의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직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판로를 결합한 '도심 직배송 꽃 구독(Flower Subscription)' 모델은 도시농업 참여자를 생산자이자 소비자로 동시에 묶는 새로운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모델이 현실화되면 소규모 플로리스트에게는 안정적인 수요처가 생기고, 소비자에게는 신선도 높은 국산 화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접할 기회가 늘어난다. 도시농업의 환경적 효과도 화훼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
도시 내 녹지 확대는 열섬(Heat Island) 현상 완화, 미세먼지 흡수, 생물 다양성 증진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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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식물이 있는 환경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감과 삶의 만족도가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 이러한 공익적 맥락 속에서 화훼 및 원예 산업은 단순한 소비재 산업이 아니라 도시 복지(Urban Welfare)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기반을 얻었다. 이는 정책 수혜를 정당화하는 논리적 근거가 되는 동시에, 업계 스스로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브랜딩 전략의 근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도시농업 정책과 원예·플라워 산업의 연계가 얼마나 빠르게 현실화될지는 지자체별 실행 의지와 예산 배분 속도에 달려 있다. 그러나 방향성만큼은 분명하다. 도시는 점점 더 많은 꽃과 식물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며, 그 수요를 채우는 주체는 결국 현장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스트와 원예 전문가들이다.
지금 이 시점에 도시농업 정책을 자신의 사업 기회로 해석하고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업계 관계자만이 이 성장의 과실을 가져갈 수 있다. 창업을 준비 중인 플로리스트라면 지역 지자체 도시농업 담당 부서에 직접 연락해 협력 프로그램 참여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실용적인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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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도시농업 정책이 원예·화훼 소매업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가? A.
농림축산식품부의 이번 정책 방향에는 도시농업 연계 창업 지원 및 판로 개척 지원이 포함된다. 소규모 플라워 숍이나 원예 교육 스튜디오 운영자도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지자체별 세부 지원 조건은 각 지역 담당 부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Q. 아파트 텃밭 의무화가 실제로 시행되면 어떤 꽃·식물이 유망한가?
A. 재배 난이도가 낮고 관상 가치가 높은 작약(Paeonia), 라넌큘러스(Ranunculus), 한련화(Nasturtium, Tropaeolum majus) 등이 초보 도시 농업인에게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식용 꽃(Edible Flower) 품목은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어 상품성도 높다.
Q. 도시농업 전문가 자격증이나 교육 과정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는가?
A. 농림축산식품부 및 각 지자체 농업기술센터에서 도시농업관리사(Urban Agriculture Manager) 관련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원예 및 플라워 어레인지먼트 연계 과정은 해당 기관 홈페이지 또는 농림축산식품부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