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에서 어린이까지… ‘전태일 정신’ 잇는 문학 공모전 3종 동시 진행

세대별 참여 확대… 인권과 노동, 삶의 기록을 글로 남기다

문학으로 이어지는 연대의 가치… 전태일 정신을 현재로 확장

에세이부터 시, 마주이야기까지… 연령별 맞춤 공모 구조 눈길

전태일의 삶과 정신을 계승하는 문학 공모전이 세대를 아우르며 동시에 진행된다. 성인, 청소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세 가지 공모전이 각각의 특성에 맞게 마련되며, 노동과 인권, 공동체 가치를 문학으로 확장하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43회 전태일문학상 공모 포스터. 사진=전태일재단

먼저 ‘제34회 전태일문학상’은 삶의 현장을 기록하는 글쓰기를 중심에 둔다. 전태일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노동 현실과 사회 구조를 기록했던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개인의 경험과 시선을 담은 에세이를 모집한다. 교육, 환경, 노동, 돌봄, 성소수자, 여성, 장애 등 다양한 인권 의제를 다루는 글이 대상이며, 활동가 경험이나 사회 참여 기록도 포함된다. 응모자는 2편의 에세이를 제출해야 하며, 작품은 미발표 창작물이어야 한다.

 

해당 공모전은 총 8편을 선정해 시상하며, 최우수상에는 200만 원, 우수상에는 100만 원, 가작에는 각각 3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수상작은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기록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접수는 2026년 7월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같은 해 9월 4일 발표된다.

▲제21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공모 포스터. 사진=전태일재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제21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은 보다 자유로운 표현을 강조한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시와 산문, 독후감 부문으로 나뉜다. 독후감의 경우 『전태일평전』, 『태일이』, 『청년 노동자 전태일』과 애니메이션 ‘태일이’를 기반으로 작성해야 한다.

 

청소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회와 개인의 고민을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둔 이 공모전은 일상 속 경험이나 질문, 고민 자체가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학적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시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 다양한 기관 명의로 진행되며, 일부 수상자에게는 장학금도 추가로 지급된다. 접수 마감은 2026년 8월 12일이다.

▲제21회 전태일어린이문학상 공모 포스터. 사진=전태일재단

가장 어린 연령층을 위한 ‘제1회 전태일어린이문학상’도 신설됐다. 만 1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초등 부문과 유아 부문으로 구분된다. 초등 부문에서는 동시, 산문, 독후감을 모집하고, 유아 부문에서는 ‘마주이야기’라는 독특한 형식이 도입됐다. 이는 아이와 어른이 대화를 나누며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아이의 언어와 감정을 존중하는 방식이다.

 

어린이문학상 역시 미발표 창작물을 원칙으로 하며, 작품은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제출할 수 있다. 접수는 2026년 7월 31일까지이며, 결과 발표는 다른 공모전과 동일하게 9월 4일 진행된다.

 

세 공모전 모두 공정성을 위해 익명 심사를 원칙으로 하며, 표절이나 대필, 중복 투고, 생성형 인공지능 사용이 확인될 경우 수상이 취소된다. 이는 문학적 진정성과 창작 윤리를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공모전들은 전태일이 남긴 ‘기록의 힘’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려는 시도로, 특히 연령별로 세분화된 구조는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문학을 통한 사회 참여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세 가지 공모전은 개인의 경험을 사회적 기록으로 확장하는 과정이며, 전태일이 남긴 가치가 오늘의 언어로 다시 쓰이는 장으로, 세대별 참여 구조를 통해 문학의 문턱을 낮추고, 사회적 연대의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성 2026.04.14 15:31 수정 2026.04.15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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