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멸종 위기, 왜 세계의 문제인가

동남아시아, 생물 다양성의 위험 신호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멸종 위기

한국과 국제 사회가 나아갈 길

동남아시아, 생물 다양성의 위험 신호

 

2026년 4월 'OpenEdition Journals'에 게재된 J. W. Duckworth 등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척추동물 멸종 위험에 처한 지역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현재 인류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대량 멸종 속에서 전 세계 종 손실이 배경률을 훨씬 초과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그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경고합니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서식지 손실과 야생동물 무역, 무분별한 개발이 생물 다양성을 극심하게 해치고 있으며, 이 지역은 고유종 비율이 다른 열대 지역보다 훨씬 높은 만큼 멸종이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생태계와 밀접하게 얽혀 있는 문제입니다.

 

동남아시아는 생물 다양성 핫스팟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곳에는 조류의 9%와 포유류의 11%가 국가 고유종으로 서식하며, 이는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 다른 열대 지역보다 훨씬 높은 비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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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놀라운 생물학적 다양성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식지 손실률을 보이고 있으며, 1990년대 이후 연간 삼림 벌채율은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습니다.

 

이는 무분별한 개발과 무역, 그리고 효과적으로 관리되는 보호 지역의 전통이 거의 없다는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연구는 동남아시아의 보존 문제가 단순히 많은 인구의 공간 요구와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세계 인구의 47.9%가 동남아시아 또는 인접 국가(중국, 방글라데시, 인도)에 거주하고 있지만, 이 지역은 지구 육지 면적의 11.8%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인구 밀집도는 인간의 공간 요구와 경관 수준 보존 간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인간의 탐욕과 상업적 수요입니다. 동남아시아 및 동아시아의 야생종에 대한 엄청난 무역 수요가 멸종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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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식량, 약재, 강장제, 뿔 및 기타 트로피 부분, 그리고 사육 동물에 대한 수요가 멸종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랑이나 코뿔소의 부위는 전통 약재나 강장제로 고가에 거래되며, 희귀 조류와 포유류는 사육 동물로 밀거래됩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무역 수요가 많은 척추동물의 보존 상태를 결정하는 데 서식지 손실보다 더욱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합니다. 전문가들은 야생동물의 상업적 가치가 높아질수록 멸종 위기종은 점점 더 사라질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매우 높은 시장 가치를 지닌 많은 멸종 위기종들이 강력한 이해관계자들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어, 보존 노력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멸종 위기

 

자금 부족 문제는 보호 노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벽 중 하나입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효과적으로 관리되는 보호 지역의 전통이 거의 없으며, 생태계 보호와 경제 발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재정 지원 부족이 심각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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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이 우선적으로 할당되는 곳은 대부분 사회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생물 다양성 보호 예산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동남아시아의 고위험 멸종 위기종을 위한 대폭적인 자금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금이 주로 실행 기관에 제공되어야 하며, 프로그램의 운영 자금은 실행 기관의 기존 자원과 경쟁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보존 프로그램이 기존 보존 활동의 자원을 빼앗는 방식으로 운영되어서는 안 되며, 추가적인 재원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반론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급속한 성장과 경제 개발이 우선이라는 주장입니다. 인구가 집중된 이 지역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삼림을 개간하고, 동물을 포획하는 행동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빈곤 퇴치와 경제 성장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는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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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과 생태계 보호는 양립이 가능하며,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에코투어리즘 개발,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 생태계 서비스 기반 경제 모델 등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는 발전 방안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생태계 파괴는 단기적으로는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원 고갈과 생태계 서비스 상실로 인해 더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합니다.

 

결국 이 문제는 국제 간 협력과 연대를 필요로 합니다. 동남아시아의 멸종 위기는 단순히 지역적 이슈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도전을 의미합니다. 연구진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동남아시아의 임박한 종 멸종 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즉각적인 국제적 행동과 자원 배분을 촉구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은 정책 입안 단계에서 생물 다양성 보호를 우선순위로 설정해야 합니다. 또한, 보호 구역 확대와 법적 강화, 그리고 교육과 인식 제고를 통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도모해야 합니다.

 

예산 배분 문제에 대해서도 전 세계 주요 경제국들이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국제 기금을 설계하고, 이를 실행 기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안이 검토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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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국제 사회가 나아갈 길

 

동남아시아의 보존 과제는 매우 높은 시장 가치를 지닌 멸종 위기종들이 강력한 이해관계자들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복잡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보호 구역 설정이나 법 집행만으로는 부족하며, 수요 억제를 위한 국제적 캠페인, 대체 생계 수단 제공, 지역 공동체의 참여를 통한 보존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의 소비 시장이 야생동물 무역 수요의 주요 원천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국들의 책임과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 우리는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태계 위기를 단순한 뉴스로 소비하기보다는, 이 문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되짚어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급속히 증가하는 멸종률과 서식지 파괴는 인류 전반에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식지 손실률과 가장 높은 척추동물 멸종 위험, 그리고 다른 열대 지역보다 훨씬 높은 고유종 비율을 가진 동남아시아의 상황은 우리에게 시급한 행동을 요구합니다. 혁신적이고 연대적인 행동, 그리고 실행 기관에 대한 충분한 자원 배분 없이는 이 경고는 곧 재앙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요? 2026년 4월의 이 연구는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상기시킵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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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journals.openedition.org

작성 2026.04.09 21:39 수정 2026.04.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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