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외교적 레벨에서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그는 오늘날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민간 차원에서 만들어지는 실질적인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는 재한중국청년혁신과창업연합회(CYIK) 와 같은 현장 중심의 플랫폼이 있다.
그는 한국에 온 지 13년이 된 중국 청년 사업가다. 중국 산둥성(山东省)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유학하고, 지금은 서울에서 ‘명가 우육면(明家牛肉面)’이라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CYIK의 부회장으로서 한국과 중국을 잇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말하자면, 한국은 중국 제품과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진기지’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 제품이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는 오랜 편견을 넘어 ‘디자인 인 차이나(Designed in China)’, ‘브랜드 프롬 차이나(Brand from China)’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한국 시장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 소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신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으며,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낸다. 이러한 특성은 중국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검증을 받는다는 것이 곧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과 같다는 점을 의미한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뷰티, 패션, 생활용품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좋은 반응을 얻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한국 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의 잠재력만으로 성과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중국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유통망,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현지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이 지점에서 재한중국청년혁신과창업연합회(CYIK와 같은 민간 네트워크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이 협회는 재한 중국인 청년 인재풀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중국 기업에 실무형 인력을 연결하고,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면관 즉, 서울 강남에 위치한 “명가 우육면(明家牛肉面)”도 단순한 식당을 넘어, 중국과 한국의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만나고, 사업 아이템을 논의하며, 실제 협업으로 이어지는 ‘현장형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형식적인 회의보다는, 국수 한 그릇을 함께하며 나누는 대화 속에서 더욱 실질적인 연결이 만들어지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또한 협회에서 중국 업무를 총괄하는 Vivian과 같은 실무자는 한국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뿐 아니라, 중국 제품의 한국 시장 진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중국 왕홍(网红)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내 중국 제품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양국 간 유통 채널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브릿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한국이 중국 제품과 브랜드의 글로벌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향에서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양국 청년 사업가 간 협업 모델의 고도화다.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공동 기획, 공동 개발, 공동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확대되어야 한다. 한국의 디자인과 마케팅 역량, 중국의 제조와 유통 역량이 결합될 때 시너지는 배가될 것이다.
둘째, 문화콘텐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다. 웹툰, 웹소설, 숏폼 드라마, AI 영상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콘텐츠 분야에서 중국 자본과 시장이 결합될 때, 양국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창출될 수 있다. 우리 협회도 이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셋째, 민간 네트워크에 대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이다. 개별 사업가와 협회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양국 정부 차원에서 민간 교류 플랫폼의 활동을 인정하고, 실질적인 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면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한국에 온 지 13년이 되었다. 유학생에서 시작해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협회 활동을 통해 수많은 청년 사업가들을 만나면서 한국이 그에게는 제2의 고향이 되었다. 동시에 한국 시장이 중국 브랜드와 제품이 글로벌 무대에 도약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는 그가 운영하는 면관인 “명가 우육면(明家牛肉面)” 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그리고 재한중국청년혁신과창업연합회(CYIK라는 플랫폼 안에서 한중 청년 사업가들이 서로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해 나갈것이다.
한국이 단순히 중국 제품이 판매되는 시장을 넘어, 중국 브랜드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배우고, 세계로 나아가는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형식적 협의가 아닌, 현장에서 함께 밥을 먹고, 고민을 나누고,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들의 연결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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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